양 팀 32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치열한 타격전으로 전개된 롯데와 LG의 7월 26일 마지막 주중 3연전 첫 경기 결과는 원정팀 롯데의 12 : 10 승리였다. 롯데는 경기 초반 10 : 1로 앞서며 편안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LG의 거센 추격에 고전하며 힘겨운 승리를 했다. 롯데는 44승 45패로 5할 승률의 문 앞에 다시 다다랐고 6위 KIA에 3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롯데 맥스웰, 황재균, 강민호 클린업 트리오는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4타점을 합작하며 중심 타선다운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 맥스웰은 KBO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며 의미있는 경기를 했다. 최근 6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문호는 1안타에 머물렀지만, 그 안타가 만루 홈런이 되면서 팀이 초반 크게 앞서가는 데 큰 역..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2016 프로야구,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하긴 했지만,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누구고 하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 그 기간 삼성은 누구의 도전도 허락하지 않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중간중간 전력 누수도 있었지만, 1위 팀의 위치는 견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전반기 9위라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위치에 자리했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릴 정도로 삼성은 올 시즌 크게 고전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삼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다. 베테랑 투수 트리오 윤성환, 안지만, 임차용이 좋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타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던 박석민,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팀을 떠났기 때문..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2연승 후 3차전에서 주력 선수들을 대거 선발 제외하는 라인업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던 롯데, 이 패배로 위닝시리즈는 빛이 바랬고 롯데 조원우 감독은 연승 기대감이 높았던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아야 했다. 물론, 5위 자리를 유지했고 실제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 보호 차원의 전략적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니었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 와중에 상승세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대체 선수 한 명의 기용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7월 9일 경기에서 전격 1군에 콜업된 외야수 나경민이 그 선수였다. 나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지명된 신인이었다. 이채로운 건 이런 신인이 처음 1군 경기에 나서게 되면 먼..
주말 3연전 2경기에서 접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시리즈 스윕의 기회를 잡았던 롯데는 그 기회를 너무 쉽게 날렸고 LG는 7월 내내 계속되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7월 10일 경기에서 원정팀 LG는 선발 투수 우규민의 6.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 빛나는 호투와 진해수, 신승현 두 불펜 투수의 무실점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롯데에 6 : 0으로 완승했다. LG는 6연패에서 벗어났고 5위권과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최근 개인적으로 4연패에 빠지며 부진했던 LG 선발 우규민은 모처럼 만의 호투로 위기의 팀을 구하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주심의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최대한 활용하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그의 투구는 대부분 낮게 형성됐고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와..
장맛비로 긴 휴식을 취했던 롯데와 NC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홈 팀 NC의 완승이었다. NC는 7월 6일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스튜어트의 호투와 만루 홈런 포함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한 테임즈,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12 : 3으로 완승했다. NC는 15연승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6월의 기억을 지웠고 롯데전 7승 1패의 절대 강세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자신의 장점이 변화가 심한 구질과 안정된 제구로 롯데 타선을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6월부터 시작된 상승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6월 마지막 주 부진에 빠졌던 NC 타선은 긴 휴식으로 기력을 회복한 듯 팀 12안타 12득점의 고효율 공격력으로 선발투수의 부담을 덜어주..
올 시즌 전력상 최약체라는 평가를 비웃듯 상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에 뜻하지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이장석 구단주의 횡령, 배임혐의 수사가 그것이다. 아직 혐의가 확인된 것이 아니고 무혐의로 결론이 날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언론에 사실이 보도된 대로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졌다면 쉽게 해결될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 프로야구 구단 운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았던 이장석 구단주의 수사는 분명 팀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메인 스폰서를 비롯, 각종 광고, 부대수입으로 운영되는 넥센의 사정을 고려하면 구단 이미지가 실추되는 사건의 발생은 구단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 외에도 넥센은 과거 팀 운영 초창기 자금난을 겪을 당시 외부 투자자로부터 지원받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