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에 또 다른 악재가 겹쳤다. 팀의 에이스 투수 로저스의 전격 방출이 그것이다. 지난 주말 한화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한 수술이 불가피한 로저스와의 이별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현역 메이저리거로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돼 돌풍을 일으키며 한화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로저스였다.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한화는 그에게 역대급 계약을 안기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로저스 효과는 외국인 투수에 대한 각 구단의 눈높이를 높였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물급 외국인 투수 영입을 불러왔다. 하지만 정규 시즌의 반환점을 채 돌기도 전에 로저스는 외국인 선수 영입의 실패사례가 되며 우리 리그를 떠나게 됐다. 수년간 전력강화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던 한화로서는 또..
롯데가 6월 9일 이후 거의 20여 일간 이루지 못했던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6월 26일 한화전에서 1, 2회 8득점 하며 폭발한 타선이 집중력에 힘입어 12 : 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위닝 시리즈를 이뤄냈다. 최근 기복이 심한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던 롯데 선발 박진형은 타선의 지원 속에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이 호투로 박진형은 선발투수로서 흔들리던 입지를 다시 튼튼히 하게 됐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1회 초 3실점 하자 2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는 마운드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 승부수가 결과적으로 대악수가 되며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완패당했다. ..
올 시즌 롯데 선발 투수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세웅이 또다시 한화전에 부진하며 패전 기록을 더 쌓았다. 박세웅은 6월 25일 한화전에서 3이닝만을 투구하며 동안 홈런 3방이 포함된 7개의 피안타와 3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5실점 하는 부진을 보였고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 투수의 부진에 초반 대량 실점한 롯데는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 : 8로 대패했다. 롯데로서는 전날 연장 접전에서의 극적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가 선발 투수의 초반 실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다면 한화는 선발 투수의 호투로 비교적 수월한 경기를 했다. 시즌 중 대체 외국인 투수로 팀에 합류해 첫 선발 등판한 카스티요의 투구가 돋보였다. 강속구 투수로 알려진 카스티요는 소문대로 150킬로 중반을 훌쩍 넘기는 강속..
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를 결정 지은건 결승타도 홈런도 아닌 기습번트 안타였다. 롯데는 6월 24일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초 나온 이여상의 기습 번트 안타에 힘입어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승리하며 오랜 기억속에 머물고 있는 위닝 시리즈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윤길현은 동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실질적인 롯데 제1선발 레일리는 1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제 역할을 다해주었다. 타선에서는 결승 타점의 주인공 이여상과 함께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손용석이 10회 초 추가 1타..
에이스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와 KIA의 6월 23일 경기는 홈팀 KIA의 6 : 2 승리였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7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와 필요할 때마다 득점해준 타선의 지원, 수 차례 호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KIA는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고 5위권과의 승차도 2경기로 줄였다. 최근 3연전 시리즈에서 좀처럼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대했지만, 린드블럼이 초반 실점하며 마운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타선마저 KIA 에이스 양현종에 완벽하게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여기에 수비의 허술함까지 드러내며 경기 주도권을 스스로 내주고 말았다. ..
선발 투수들의 초반 난조로 불펜진이 조기 가동되며 난타전이 펼쳐졌던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자는 불펜진이 좀 더 잘 버텨낸 KIA의 승리였다. KIA는 6월 21일 롯데전에서 13안타 9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과 초반부터 가동된 불펜진의 호투로 9 : 6으로 승리했다. 선발 임준혁의 난조로 3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불혹의 투수 최영필은 2이닝 동안 승리의 징검다리가 되는 탈삼진 5개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그의 시즌 첫 승이었다. 최영필을 시작으로 KIA 불펜진은 마무리 김광수까지 5명의 투수가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KIA 타선은 1회와 2회 7득점에 이어 경기 중반 추가 득점하며 방망이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KIA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