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2위 대한민국은 승점 1점 차로 3위에 쫓기는 상황이었다. 꼭 승리가 필요했다. 상대는 비교적 약한 상대였고 홈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90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접전이었다. 결과는 승리였다. 하지만 결과로 위안받기에는 경기 내용은 지난 중국전에 이어 또다시 실망스러웠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A조 시리아전에서 대표팀은 전반 4분 터진 수비수 홍정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1 : 0 으로 승리했다. 승점 13점이 된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점 12점의 우즈베크에 앞서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시리아에 밀리는 경기였다. 결정적인 골 찬스는 시리아가 더 많았다. 골대 불운과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결과를 달라질 ..
시범경기가 3월 26일 끝나면서 2017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각 팀은 3월 31일 개막전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절대 강자였던 두산의 강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가운데 시범경기 1위에 오른 2년 연속 최하위 팀 kt의 선전 가능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두산에 맞설 상대가 누가 될지 여부다. 두산은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여전히 건재하고 그들의 팜시스템에서 자라난 젊은 선수들이 계속 공급되면서 두터운 선수층까지 갖추고 있다. 불안했던 제 5선발 투수는 함덕주라는 괜찮은 후보를 발굴했고 고원준, 이현호 외에 신진급 투수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불펜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이 기존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 투수 경쟁을 하면서 뒷문을 강화할 것..
2016시즌 프로야구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에 자리한 두산은 그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그 여세를 몰아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고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NC의 전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었지만, 두산의 경기력은 NC다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않았다. 2015시즌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두산은 2016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자로 기록되며 명실상부한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2016시즌 두산의 압도적 우승은 과거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을 대신한 또 다른 제국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2016시즌 두산은 니퍼트, 보우덴, ..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팀 성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KBO 리그에서 NC는 외국인 선수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도 NC는 외국인 원투 펀치 해커, 스튜어트에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모두 큰 활약을 했다. 이들이 있어 NC는 여러 어려움에도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더 크게 보면 NC가 제9구단으로 창단 후 상위권 팀으로 안착하는 데 있어 큰 원동력이었다. 이 중에서 외국인 타자 테임즈의 역할을 절대적이었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3년간 테임즈는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2015시즌에는 KBO리그 최초의 40홈런, 40도루 동시 달성의 40-40클럽 가입도 이뤄..
프로야구에서 신.구, 즉, 젊은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건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디다면 이루기 힘든 일이다. 최근 수년간 LG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팀의 레전드 이병규가 강한 현역 의지에도 은퇴하는 아픔도 있었고 LG에서 두 차례 FA 계약을 했던 이진영도 2차 드래프트 대상이 되어 팀을 떠났다. 봉중근, 정성훈 두 베테랑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냉정한 계약조건을 받아드려야 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LG는 팬들의 비판적 시각과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한 우려에도 강력하게 이를 시행했고 큰 성과를 얻었다. LG는 야수 부분에서 내.외야 포수진 할 것 없이 젊은 선수들의 주축으로 성장..
프로야구 2017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장 괄목할만한 전력 보강을 이룬 팀 중 하나는 KIA다. KIA는 지난 시즌 후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를 4년간 100억이라는 거액에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를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의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해외 진출을 고심하던 에이스 양현종과는 1년 계약으로 그를 잔류시키면서 명분과 실리는 모두 챙기는 성과도 있었다. 이에 더해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지난 시즌 메이저리거 다운 투구로 에이스 투수 역할을 했던 우완 헥터와 재계약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로 KIA가 그토록 원했던 좌완 투수 팻딘을 영입하면서 선발 마운드를 더 강화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KIA는 강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