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뜨거운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두산의 올 시즌 첫 만남은 지난해 준PO대결을 연상시킬 만큼의 초접전이었다. 양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갔지만, 12회 연장의 결과는 3 : 3 무승부였다. 양 팀은 가용 엔트리는 모두 가동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아무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양 팀은 상반된 조건에서 경기에 임했다. 4일 휴식을 취한 롯데가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5연승 후 KIA에 당한 2연패 후유증을 씻어낼 시간이 있었고 마운드도 선발, 불펜 모두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반대로 두산은 주중 KIA와 3연전을 치르고 먼 길을 이동한 상황이었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긴 했지만, 전력 소..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승 상대는 LG였다. 시즌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졌던 NC는 4월 11일 대 LG전에서 4 : 1로 승리하며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경기력으로 승화시키지 못했던 이전 경기들과 달리 이날 경기는 공.수에서 높은 집중력 발휘한 NC였다. 그 결과는 값진 승리였다. NC 창단 첫 승의 주역은 선발 투수로 나선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그동안 선발 로테이션 순위가 밀리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학은 시즌 첫 등판이라는 부담에 연패 중인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더해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 프로데뷔 이후 1군에서 2번째 선발 등판하는 사실상 초보 선발투수에게 큰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재..
주말 4일 휴식 후 돌아온 SK가 더 강해졌다. SK는 넥센과의 주중 2경기에 모두 팀 완봉승을 일궈내며 2연승 했다. 시즌 초반 홈 개막 2연전에서 연패당하며 휘청이던 SK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 중심에는 두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세든과 레이예스는 화요일과 수요일 경기 무실점 투구로 팀 연승을 이끌었다. SK가 시즌 초반 기대하면 외국인 좌완 원투펀치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들의 시즌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개막전 1, 2선발로 나섰지만, 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제구력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들은 선발 투수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화요일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세든은 8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2 : 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116개에도 체력적으로 큰..
프로야구 주중 첫 경기는 날씨의 변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급강하한 기온과 강풍이 동반된 날씨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눈발까지 날렸던 잠실경기는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 대부분이 제구력 난조에 빠지는 난전이었다. 날씨의 어려움 속에 광주에서는 올 시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되는 KIA와 두산의 시즌 첫 대결이 있었다. KIA는 시즌 초반 가장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면 1위를 질주 중이었지만, 두산은 개막 2연승 이후 조금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KIA의 홈 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KIA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팀 17안타를 몰아친 두산의 11 : 4 완승이었다. 두산은 새로운 에이스 노경은이 120개가..
팀 간 탐색적이 끝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프로야구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순위 싸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4일간의 휴식일에 들어간 가운데 주중 3연전의 가장 큰 관심은 한화와 NC가 첫 승의 갈증을 풀 수 있을지와 단독 1위로 올라선 KIA의 쾌속 질주 지속 여부라 할 수 있다. 팀별 전망을 나름 정리해 보았다. 1. KIA 타이거즈 기아는 주중 3연전을 마치고 주말 4일의 휴식일이 있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주중 3연전에 모두 쏟아부을 수 있다. 두산과의 3연전이 조금 부담되지만, 광주 홈 구장이라는 이점이 있다. 타선은 여전히 뜨겁고 선발 마운드 역시 김진우가 가세하면서 다 강해졌다. 마무리 앤서니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불펜진 역시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
정규리그 초반 1, 2위 팀 롯데와 KIA의 일요일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잔루를 주고받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KIA는 초반 득점에 성공했고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거의 매 이닝 이어지는 득점기회를 번번이 날리며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 : 1 KIA의 승리, KIA는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단독 1위로 올라선 KIA는 순위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었다. 반대로 롯데는 5연승 후 2연패로 초반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연승을 이어가면서 나왔던 경기 후반 뒷심도 발휘되지 못했고 견제사와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로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고 말았다. 이전에 대결했던 한화, NC와 달리 KIA는 단단한 전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