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기대했던 KBO 리그 선수들의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구체적인 조건까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가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 팀 선수로 뛰는 건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포스팅을 신청한 NC의 중심 타자 나성범과 자유계약 신분인 KIA 에이스 양현종은 해가 지나가는 시점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김하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 잔류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해당 팀에게는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해당 선수에게는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김하성에 대한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시즌 중에도 높게 평가됐다. 김하성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전으로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문이 열렸다. 코로나 사태라는 큰 변수에 정규리그 일정이 늦어지고 방역 상황에 따라 무관중과 관중 입장이 교차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규리그 완주에 성공한 프로야구는 이제 추위라는 또 다른 변수와 함께 11월 사실상의 겨울 야구를 하고 있다. 그 시작도 순탄치 않다. 와일드카드 1차전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11월 1일 1차전은 11월 2일로 연기됐다. 4위 LG가 1차전을 승리해 시리즈가 끝난다면 일정에 문제가 없지만, 키움이 1차전을 승리해 2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포스트시즌 일정 전체가 변경될 수밖에 없다. 이에 11월 추위 등을 고려하면 플레이오프부터 시행하는 포스트시즌 고척돔 경기를 와일드카드전부터 시행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생긴다. 이런 상..
KBO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그 팀의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상당하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팀은 단숨에 순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두산에는 20승 투구 린드블럼이 있었고 그를 중심으로 한 마운드는 두산 우승의 큰 원동력이었다. 현재 프로 각 팀은 외국인 투수를 대부분 선발 투수로 채우고 있다. 그들은 모두 팀의 1, 2선발 투수로 마운드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하면 원활한 선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라면 마운드의 기본부터 흔들린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도 가능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 시즌 시작적 외국인 투수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 프로야..
프로야구 2019시즌은 끝났지만, 야구는 계속된다.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 12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세계야구 소프트볼 총연맹 WBSC에서 주최하는 이 대회는 세계 야구 랭킹 12위에 속한 팀들이 참가한다. 2015년 1회 대회가 열렸고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인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9회 극적 역전승을 거뒀고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완승했다. 이 대회는 또 다른 야구 국가대항전인 WBC와 비교되며 대회 수준에 대한 논란이 있고 일본에 주도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불편함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 12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있어 중요성이 매우 크다. 또한,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이 올림픽 최종 예선을 ..
KIA 에이스 양현종이 9월 11일 롯데전에서 그의 시즌 2번째 완봉승과 시즌 16승에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86개의 투구수만으로 9이닝을 책임졌고 팀의 4 : 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에서 허술한 수비로 사실상 승리를 헌납했던 KIA 야수들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놀라운 수비 집중력을 호수비를 연발했고 에이스의 완봉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에이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했지만, 양현종의 강약을 적절히 조절하는 노련한 투구에 타자들이 팀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전날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레일리 역시 4회 초 홈런 2방을 허용하며 4실점하는 아쉬운 투구를 했다. 레일리는 초반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어섰지만, KIA 하위 타자인 문선재와 신예 황윤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3월 23일 개막하는 2019 프로야구 개막전은 예상대로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대진이 짜였다.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 중 8명이 외국인 투수다.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다. 매 시즌 심화되는 극심한 타고투저의 현상 속에서 항상 부족한 투수 자원의 문제, 특히 선발 투수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비중이 높아진 결과물이다. 이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은 이제 해당 팀의 시즌 운명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대부분 팀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은 원투 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당연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외국인 투수 의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각 팀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 투수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흐름에도 굳건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파 선발 투수들의 존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