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하면 멋진 여성의 몸매를 생각하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S라인이 여기 있습니다. 순천만의 S라인은 뭐랄까, 자연에 대한 경외심 마저 느끼게 해 줍니다. 언젠가 겨울에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여수공항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순천만 일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말이죠. 이 S라인은 겨울에 가장 멋지다고 하지요? 찬 바람이 심하게 불던 토요일 순천으로 떠났습니다. 다행히 날이 괜찮아 멋진 장면을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멋진 대자연의 모습이 이 사진을 다시 끌어 올리게 하네요. 당시 사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시기라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남기지 못한것은 아쉽습니다. 시시 각각 그 빛이 바뀌는 순천만, 그 때마다 그 모습도 달리 보였습니다. 이것 저것 코멘트를 달고 싶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워서 제 글이..
올 겨울은 가는 한해가 무척이나 아쉬운가 봅니다. 폭설과 강추위로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흘러 2010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 있느냐는 노래가 있지요? 그 어떤 힘도 시간이 흘러가는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가 봅니다. 2010년, 제가 활동했던 농식품부 디지털 홍보대사일도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생활에 찌들어 있던 저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자극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담았던 사진들 중 우리 농업인들의 땀의 결실들만 따로 모아 보았습니다. 가을 빛과 닮은 감 익은 풍경입니다. 잘 익은 탐스러운 복숭아의 모습도 마음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새벽 햇살을 맞은 사과는 더 붉은 빛을 ..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모두가 행복해야할 시기지만 올해도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경기, 국내외의 우울한 소식들이 자꾸만 마음을 움츠려들게 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사진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올 겨울 추운 날씨에 귀차니즘이 발동한 탓인지 겨울 풍경들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사진들을 뒤적이다 풍성함을 줄 수 있는 장면을 찾았습니다.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곶감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그것입니다. 주황의 감들이 건조를 위해 덕장에 걸렸습니다. 이 감들은 겨우내 건조되어 곶감으로 그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예쁘게 깍인 감들이 탐스럽고 예쁩니다. 그 모습들이 마치 황금을 메달아 놓은 것 같습니다. 덕장 양편에 걸린 감들은 이 길을 터널과 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탐스..
전국 각지의 어촌을 다니면서 다양한 어업의 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기도 하고 양식을 통해 직접 길러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자연환경과 비슷한 서식 환경을 만드는 인공어초 사업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나날이 줄어드는 어족자원은 더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어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해지는 해양오염과 적조 등의 천재지변은 어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발전되는 기술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큰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업을 위한 기술이 전혀 없었던 과거에는 어떠했을까요? 남해에 있는 죽방렴 전망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자리잡은 전망대를 따라가면 남해의 명소 죽방렴을 만날 수 있는데요. 중심부의 모습은 마치 거대한 요새와 비슷합..
남해군을 특징짓는 새로운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일전에 남해군 팸투어때 소개한 남해바래길이 그곳입니다. 총 4개코스로 이루어진 남해바래길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남해바다에 면한 풍경과 어촌의 모습, 남해를 대표하는 다랭이 논과 밭이 만들어낸 농촌의 풍경이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남해를 찾아 방문한 길은 드 넓은 고사리 군락이 인상적이었던 고사리길이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바래길은 시작됩니다. 평화로운 어촌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남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는 밭들이 만들어낸 농촌의 풍경을 지나 그 여정이 시작됩니다. 바래길은 조상 대대로 이어진 길입니다. 어떠한 인위적인 손길이 가해진 길이 아닙니다. 남해를 지키온 분들의 일상이 묻어있는 길입니다. 그 길을 따라 저는 ..
도심속 고궁들은 계절별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저도 계절별로 바뀌는 고궁을 모습 담기를 즐깁니다. 그리고 초겨울의 어느 주말 고궁의 풍경을 담으러 창덕궁을 찾았습니다. 봄의 매화꽃과 가을 단풍이 멋진 창덕궁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시기를 맞쳐 창덕궁을 찾습니다. 절정의 시간을 보낸 후 창덕궁은 주말이지만 사람들로 인한 분주함이 없었습니다. 대신 조용히 고궁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고목과 석상이 안내해준 길을 따라 창덕궁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흐린 하늘은 싸늘한 기온과 함께 쓸쓸함으로 궁궐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회색의 도시속, 화려함을 자랑하는 창덕궁이었지만 오늘은 회색의 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마음으로 그 문을 두르려 보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