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차들이 많지요? 제가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차를 재배하고 만드는 분들을 뵌적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 충남 예산에서 꽃차를 만드는 청년 농업인 한 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부모님과 함께 부농의 꿈을 만들어가는 분이었는데요. 보는 즐거움과 꽃의 향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꽃차는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통영 출사 때 한 젊은 농업인을 만났습니다. 충남 예산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청년은 자신의 가방에서 차를 만드는 세트를 내 놓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꽃들을 이용한 꽃차를 보여주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이 피면서 향을 내는 차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예쁜 꽃을 보는 즐거움과 독특한 향, 그리고 몸에 좋은 성분을 함께하는 꽃차를 보니 마음이 ..
지금 가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올해 초 찾았던 두물머리의 겨울 풍경을 포스팅합니다. 날도 춥고 이런 저런 일들이 많다보니 연말에 사진을 많이 담지 못했습니다. 매일같이 새로운 사진을 올리는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올해 마음이 답답하면 찾았던 곳이 두물머리 였는데요. 그때마다 새롭게 다가온 곳이었습니다. 국철을 타고 찾았던 두물머리, 날이 추웠던 탓에 한적한 모습이었습니다. 살짝 녹은 얼음이 비추는 풍경은 더 맑고 깨끗하게 보입니다. 도시에서는 아무리 추워도 강이 얼은 풍경을 보기 어렵습니다. 가는 길에 한 컷을 담았습니다.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은 흰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합니다. 얼어버린 강물에 배 두척이 갇혀버렸습니다. 날이 풀릴 때 까지 저 두척은 긴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009년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가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의 분위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네요. 시내로 나가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담았던 많은 사진들과 장면들을 계속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리가 되면 저만의 사진집을 만들려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진들 중 인상깊었던 장면을 다시 소개할까 합니다. 어느 봄날 아침, 모내기를 위해 물이 채워지는 논을 찾았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시 고촌읍은 아직 농촌의 풍경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카메라 색 온도를 높여서 논물에 비치는 해를 담아보았습니다. 순간 그 색이 황금으로 변하더군요. 이렇게 하루만 가둬두면 정말 황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말이죠. 그 사이 한 농부님은 일에 몰두하고 계셨습니..
2009년, 농산어촌을 다니면서 많은 꽃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연꽃의 모습들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연꽃은 더럽고 탁한 물에서 자라지만 그 꽃은 너무나 깨끗합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한데요. 오랜 고행을 거쳐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연꽃이 피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연꽃이 아름다운 건 열악한 환경을 이겨냈기 때문이겠지요. 하얀 연꽃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세상에 찌든 마음의 때가 씻겨지는 듯 하고요. 비가 와도 연꽃은 피어납니다. 그 존재를 좀 더 알리고 싶겠지요. 촉촉히 젖은 모습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햇살이 그 연꽃을 비추고 있습니다. 연꽃이 날개를 펼치려합니다. 분홍색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한편에서는 연꽃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꽃은 시들어 가면..
소떼들이 코엑스 앞을 점령했습니다. 정말 그런것은 아니고요. 주말 강남을 배회하다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어 담았습니다. 우리 한우를 여러가지 캐릭터로 재 탄생시킨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한우를 특색있는 캐릭터들로 표현했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꾸만 소들에게 향했습니다. 저는 우리 한글로 장식된 소가 가장 처음 눈에 들어왔습니다. 동양화를 감싼 타짜 황소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소는 좀 추워보이는군요. 뭘 좀 덮어 주었으면 했습니다. 유명 인물들이 그려진 소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곁을 떠난 분들도 있네요. 자주색 소와 고려청자 문양을 한 소도 럭셔리한 자태를 뽑내고 있었습니다. 멋진 현대 미술작품이 이 소를 감싸고 있네요. 그림의 스타일이 특..
올 6월 찾았던 고창에서 지역의 명물 풍천장어의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이 양식장의 대표님은 오랜기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퇴사 후 장어 양식을 시작했는데요. 그 시설이나 사료 등을 혼자 연구하고 만들어 가면서 특화된 장어를 양식하고 있었습니다. 고창의 특산물인 복분자를 사료에 배합해서 먹이면서 몸에 좋은 장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장어하면 힘을 연상하지요? 예로부터 스테미너 식으로 이름난 것이 장어입니다. 정력에 좋다는 것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그 것은 일부분일 뿐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애용되었던 것이 장어였습니다. 복분자를 함께 먹여서 그럴까요? 사료를 먹는 모습이 정말 힘차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장어 양식장의 환경은 어두웠습니다. 장어가 야행성 어류이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