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문화재라 해도 될 만큼 오랜 역사적 전통과 함께 하는 유적과 유물들이 가득합니다. 지금도 발굴되거나 발견되지 못한 유적과 유물들이 땅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대 신라시대부터 수도로 사용된 탓이겠지요. 경주를 수도로 한 신라가 고구려, 백제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3국 경쟁의 마지막 승자가 된 탓에 유전과 유물의 보전도 상대적으로 더 잘 되어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후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략과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문화 유산들이 파괴되고 의도하지 않게 해외로 반출되긴 했지만, 여전히 경주는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많습니다. 과거 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 장소로 경주가 선호되었던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이제 시대가 바뀌고 수학여행지로의 명성은 조금 퇴..
제주도는 전 세계적인 관광명소인데요.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화산섬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모습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걸어서는 하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는 올레길은 제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최근 비싼 여행경비 문제와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발생하는 환경훼손 등 유명세와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 전과 같은 제주여행에 대한 열기가 식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제주를 찾고 있습니다. 저는 수년전에 제주를 찾았었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이전에 가지 못했던 곳들을 중심으로 제주를 다시 찾고 싶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인상적인 일출 장면을 가지고와 보았습니다. 당시 여행내내 태풍이 오는 궃은 날씨로 일출, 일몰 장면을 제대로 담..
강화도는 섬인 듯 아닌 듯 수도권에서 가까워진 곳입니다.도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주말이면 강화도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그 때문에 강화지역의 명소가 SNS 등에 자주 소개되고 그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곤 합니다. 강화도 남쪽에 자리한 동막해변은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모래사장과 개펄이 공존합니다.덕분에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평소에도 강화도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지만 저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동막해변을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말 그 동막해변을 찾았습니다. 2월의 동막해변은 아직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의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그래도 그 바람이 한겨울과 같은 매서움은 덜해졌습니다. 겨울 느낌이 남아있는 동막해변의 이런 저런..
잠깐의 추위와 눈이 지난 2월은 이제 그 마지막을 향하고 있습니다. 남녘에서는 겨울의 마지막 역습을 이겨내고 봄꽃 소식이 북상하고 있고 계절의 흐름을 더는 거스를 수 없어 보입니다.이제는 봄을 기다려도 이르다는 핀잔은 안 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잠깐의 추위가 몰아쳤던 2월의 풍경 하나를 가지고 왔습니다.경남 진주의 명소 진주성의 풍경들인데요.가끔 진주를 찾게 되면 들러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습니다.이번에 잠깐 시간이 되어 급히 한 바퀴를 돌아보았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2차례 치열한 격전의 현장이었고 왜장을 껴안고 촉석루 아래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의 나라 사랑의 의지가 함께 서려있는 진주성이지만, 아직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는 탓인지 쓸쓸한 느낌이 더 많았습니다. 진주성을 대표하는 ..
각 지역마다 계절별도 많은 축제들있다. 축제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행사는 많지만, 실제 열리는 행사는 천편일율적이고 지역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정도의 행사로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진주에서 가을이면 열리는 유등축제는 진주만의 브랜드로 많은 이들이 찾는 행사가 됐다. 행사 참여에 있어 유료화를 강행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했고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는 빛 축제에 대한 표절 시비도 있었지만, 2018년도에는 누구나 관란할 수 있는 무료 행사가 되면서 다시 뜨거운 관심속에 행사가 열렸다. 올해 10월에 열렸던 유등 축제장은 진주 남강의 밤 풍경과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유등들이 화려한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었다. 늦었지만, 사진들을 정리하다 담았던 유등축제의 장면들을..
2018년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는 곳이 백두산입니다. 남북 정상이 전격적으로 동반 산행을 하면서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두산은 중국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었지만,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백두산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던 북한 지역에서의 등정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남북 화해 분위기라면 북한을 거쳐 백두산을 등정하고 그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됩니다. 마침 과거 부모님께서 중국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카메라로 담아오신 백두산 천지의 사진이 있어 다시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천지의 모습은 고가의 카메라가 아닌 휴대용 카메라로 담아도 장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