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여겼고 나름의 준비도 했다. 방심하는 마음도 없었고 분석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WBC 대호 연속 1라운드 탈락이었다. 2023 WBC에 출전한 야구 국가대표팀의 결과물이다. 대표팀은 꼭 승리해야 할 호주전 패배로 큰 타격을 입었고 이어진 일본전에서 예선 탈락을 인증했다. 결과만큼이나 내용면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한 대회였다. 특히, 마운드의 부진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타격 역시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국제 경쟁력에서 의문부호를 가지게 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호주전 패배가 과연 이변이었는지도 의문시되는 경기력이었다. 선수 대부분이 별도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세미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전마저 어려운 경기를 한 대표팀을 보면서 더 이상 우리가 야구 강국..
2009년 대회 이후 10년이 넘은 세월을 지나 WBC에서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미디어의 홍보처럼 숙명의 라이벌이란 말이 무색하게 한 경기였다. 대표팀은 조 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투. 타에서 완전히 밀리며 4 : 13으로 패했다. 만약 한 점만 더 허용해 10점 차가 됐다면 콜드 패를 당할 수도 있었던 완패였다. 이 경기는 대표팀에서 중요했다. 항상 스포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한. 일전의 특수성도 있었지만, 패한다면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 역시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신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양 팀에 존재했다. 이 간극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커졌고 패배의 그림자를 대표팀은 피할 수 없었다. 대..
실전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2023 WBC 대표팀이 조 예선이 열리는 일본 현지에서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마치고 예선 라운드가 시작되는 도쿄로 향했다. 대표팀은 일본 프로야구 팀 오릭스와 한신과의 대결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사실상의 선발 라인업을 확정했다. 두 번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수비에서의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던 마운드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함께 볼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최정이 공. 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제안 사항 없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김하성과 오지환이 나섰던 유격수 수비에서 불안함을 보였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두 선수는 경기 감각과 함께 아..
2023 WBC 대표팀 주전 1루수가 유력했던 메이저리거 최지만의 대회 참가가 최종 무산됐다. 최지만은 소속팀 피츠버그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WBC 참가는 소속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지만은 본인 의지가 강했지만, 구단의 반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2022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한 후 그의 회복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최지만은 템파베이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후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컸다. 팀 주력 선수의 몸 상태는 구단에 중요한 문제다. 대회 참가를 위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리다 부상이 재발한다면 팀 전력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최지만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다. 여기에 2023 시즌을 앞둔 연봉 협상이 연봉 조정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다시 야구 국가대표팀이 조직됐다. 일본과 대만, 미국에서 열리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이 1월 4일 발표됐기 때문이다. 30명의 선수와 이강철 감독을 포함한 38명의 선수단은 3월 8일부터 시작하는 WBC에 출전하다. WBC는 2006년 시작되어 이번에 5회 째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회 지속 여부마저 불투명했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대회 위상이 높아졌고 참가국도 늘었다. 무엇보다 프로 선수들이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다는 점과 스타 선수들이 함께 하는 국가대항전이라는 점은 큰 매력이다. 또한, WBC는 국적 규정을 완화해 선수들의 참가 폭을 넓혔다. 그 덕분에 야구 저변이 넓지 않은 유럽 등 타 대륙의 참가가 가능해졌다. 지나치게 미..
2023년 새로운 한 해, 토끼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특별히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린다. 2023년은 과거 다산, 현대에는 풍요와 번성함을 상징하는 토끼에 지혜의 색인 검은색이 더해진 특별한 해이기도 하다. 이 2023년에도 스포츠는 계속되고 중요한 경기들이 스포츠 팬들을 만난다. 당장 1월에는 2023 남자 핸드볼 세계 선수권과 2023 남자 필드하키 월드컵이 열린다. 이 대회에 대한민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출전한다. 남자 핸드볼을 포함해 핸드볼은 과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수차례 메달을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구기종목이었지만, 최근 다소 침체기에 있다. 다른 핸드볼 강국과 비교할 수 없는 엷은 선수층에 부족한 저변 등의 문제로 유럽세가 지배하는 핸드볼에서 다소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