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경기가 경기 중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열린 8월 17일 월요일 롯데와 넥센의 대결은 경기 후 부산으로 이동해야 하는 롯데, 지난주에 이어 휴식일 없는 한 주를 보내야 하는 넥센, 양 팀 모두 원치 않았던 월요일 경기였다. 부담이 큰 경기인 만큼 패한 팀은 그 데미지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승리가 절실한 경기, 문제는 양 팀 모두 선발 마운드가 구멍났다는 점이었다. 양 팀 선발 롯데 이재곤과 넥센 김영민은 모두 먼저 나온 투수의 성격이 강했다. 경기는 타격전으로 흘러갔고 이는 공격력에서 우위에 있는 넥센에 유리한 흐름이었다. 결국, 경기는 박병호의 만루 홈런 포함 5타점 활약을 앞세운 넥센의 9 : 4 승리였다. 넥센은 지난 토요일 경기 막판 역전패의 아픔을 지워내며 5위 팀과의 격차를 더 넉넉하게..
롯데가 초반 선발 투수의 난조에 따른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승에 실패했다. 8월 14일 kt 전에서 롯데는 1회 초 3득점 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와 2회 말 8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kt는 경기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 9 : 4로 승리했다. kt 선발 좌완 정대현은 5이닝 동안 10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 하는 불안한 투구에도 타선의 지원과 불펜진의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최근 득점력에 문제를 보였던 kt 타선은 9안타 9득점 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1회 말 6득점이 결정적이었다. kt는 1회 초 선발 정대현이 롯데 황재균, 아두치에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 했지만, 곧바로 역전에..
또 다시 롯데 불펜이 극장을 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 극장의 주인공은 상대팀이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역전패, 롯데가 8월 8일 한화전에서 4 : 0으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후반 역전 당하며 4 : 6으로 경기를 내줬다. 5이닝 무실점 투수로 거의 2년 만에 승리 투수의 희망을 가졌던 선발 투수 이재곤의 승리투수 기회도 사라졌다. 팀은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이 더 힘들어졌다. 한화는 5회까지 롯데 선발 이재곤으로부터 무려 8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단 1안타로 그친 타선의 빈공에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최근 수많은 잔루가 쌓이는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는 타선의 침묵에 초반 호투하던 선발투수 안영명마저 4회 초 집중타에 3점을 내주며 더 힘든 경기를 해야 ..
프로야구에서 한 선수가 오랜 기간 기량을 유지하고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하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으면 그 위치가 공고해진다. 신인급 선수들이 쉽게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능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2군에서 상당 기간 기량을 쌓아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무명의 시간을 벗어나고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롯데 이재곤이 그렇다. 이재곤은 2007년 프로 입단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2010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롯데 선발 마운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해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팀에 합류했던 이재곤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반 선발 투수로 발탁되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었다. ..
야구에서 일명 잠수함 투수,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는 마운드 구성에 있어 필요한 아이템이다. 아직 우타자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잠수함 투수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최근에는 싱커 계열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한 잠수함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타자 유형에 대한 제약도 많이 줄었다. 생소함을 무기로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 투수의 비중이 높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여전히 좌타자 승부에 약점이 있고 주자 견제에도 불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잘 활용하면 팀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지만, 그 자원이 너무 많다면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프로야구 롯데는 풍부한 잠수함 투수 자원 활용의 극대화 방안 필요하다. 롯데는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 5명의 잠수함 투..
강력한 선발 투수진 구축은 프로야구 모든 팀이 해마다 고민하는 문제다. 모두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갈수록 국내파 선발 투수난은 심각해지고 있고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 해당 팀은 선발 로테이션 꾸리기가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국내파 선발투수가 활약한 팀들은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2008시즌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1~3선발과 4~5선발의 기량 차가 커지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유먼, 옥스프링, 두 외국인 투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사례로 평가되면 맹활약했다. 3선발 역할을 한 송승준 역시 시즌 중 기복이 있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을 기록했다. 3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