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롯데 불펜이 극장을 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 극장의 주인공은 상대팀이었다. 결과는 또 한 번의 역전패, 롯데가 8월 8일 한화전에서 4 : 0으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후반 역전 당하며 4 : 6으로 경기를 내줬다. 5이닝 무실점 투수로 거의 2년 만에 승리 투수의 희망을 가졌던 선발 투수 이재곤의 승리투수 기회도 사라졌다. 팀은 3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이 더 힘들어졌다. 한화는 5회까지 롯데 선발 이재곤으로부터 무려 8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단 1안타로 그친 타선의 빈공에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최근 수많은 잔루가 쌓이는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는 타선의 침묵에 초반 호투하던 선발투수 안영명마저 4회 초 집중타에 3점을 내주며 더 힘든 경기를 해야 ..
최근 수년간 타고 투저현상이 지속되면서 마운드의 투수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나마 선발투수 자리는 각 팀별로 2명씩 외국인 투수가 자리하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타자들에 대항할 변수가 있었지만, 불펜 투수들은 고스란히 그 부담을 감당해야 했다. 특급 마무리 투수라도 블론세이브가 쌓이고 경기 막판 기적 같은 역전승이 늘어났다. 이런 현상은 올 시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 롯데는 불펜진이 무려 1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마운드의 고민이 깊어졌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두산 역시 13개의 블론세이브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두터운 야수진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공격력과 수비력, 한층 강해진 선발진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6월 이후 팀 상위권 성..
운동선수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량이 떨어지고 팀 내 비중이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몸이 기계가 아닌 까닭에 각종 부상에 시달리게 되고 체력적인 부담도 커진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에서도 나이와 기량이 상관관계가 크다. 물론, 많은 나이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도 최근 볼 수 있지만, 투수들 특히 불펜 투수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매일 불펜에서 대기하고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불펜 투수의 피로도는 선발 투수에 월등히 크다. 나이가 들수록 불펜 대기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나이에 따라 성적 지표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롯데의 정대현은 과거 SK 시절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SK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제경기에서도 지면에 닿을 듯 던지는 그..
야구에서 일명 잠수함 투수,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는 마운드 구성에 있어 필요한 아이템이다. 아직 우타자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잠수함 투수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최근에는 싱커 계열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한 잠수함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타자 유형에 대한 제약도 많이 줄었다. 생소함을 무기로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 투수의 비중이 높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여전히 좌타자 승부에 약점이 있고 주자 견제에도 불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잘 활용하면 팀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지만, 그 자원이 너무 많다면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프로야구 롯데는 풍부한 잠수함 투수 자원 활용의 극대화 방안 필요하다. 롯데는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 5명의 잠수함 투..
프로야구 선수에게 FA 계약은 큰 기회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선수도 한정되어 있다.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FA 계약은 그에 상당한 책임을 수반한다. 고액 연봉자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 선수를 영입한 구단 역시 해당 선수의 활약 여부에 노심초사하게 된다. 상당수 선수가 먹튀의 오명을 썼기 때문이다. 실제 FA 이후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한 선수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투수는 성공확률이 타자보다 더 떨어진다. 상당 기간 소모된 몸이 절정기에서 내림세로 들어서는 시기에 FA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수 FA 대해서 구단들이 더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롯데 불펜투수 정..
2013프로야구는 곧 진행될 시범경기를 시작을 사실상 정규리그 체제로 돌입했다. 남은 건 개막전에 나설 로스터를 확정하는 일이다. 안정권에 들어선 선수들도 있고 경쟁구도에 놓여있는 선수들도 있다. 각 팀은 최적의 선수조합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팀 내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의 향상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보직에 대한 변화도 이루어질 수 있다. 올 시즌 투수력에 대한 비중이 더 높아진 롯데는 마무리 투수의 변화 가능성이 높다. 최근 2년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사율의 입지가 불안하다. 지난해 롯데의 수호신으로 시즌 후반 큰 활약을 한 정대현이 그 높은 명성과 존재감으로 롯데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블 스토퍼 체제도 거론되고 있지만, 투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