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잡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수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신세계 이마트는 구체적인 매각 금액과 함께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금액은 1,350억 원으로 역대 프로야구단 인수 금액 중 최고액이다. 그만큼 프로야구단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인천 연고지가 유지되고 선수단 전체에 대한 고용 승계도 이루어지면서 구단 역사의 연속성도 보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구단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기만 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SK 텔레콤을 모기업으로 하는 프로야구단의 갑작스러운 매각 결정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SK와이번스는 과거 재정난에 시달리며 해체 위기에 있었던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창단했다. 이후 과감한 투자..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사 사태로 해외 스프링캠프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10개 구단은 국내 훈련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훈련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입국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다. FA 시장에서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들이 그들이다. 롯데 이대호를 시작으로 두산 유희관과 이용찬, LG 차우찬까지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계약이 늦어지면 시즌 준비가 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럼에도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 차는 여전해 보인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는 구단과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가 가진 상징성과 비중을 고려해 롯데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 과정..
KIA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어떤 리그에서 뛰게 될지 결정의 순간이 다소 늦어졌다. 애초 양현종은 1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을 1월까지로 연장했다. 2월 1일부터 KBO 리그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는 늦출 없는 시한을 정했다 할 수 있다. FA 신분인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결정에 따라 FA 협상을 준비하는 원 소속팀 KIA 역시 기다림이 필요해졌다. 양현종으로서는 고심의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기회가 아니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기 어렵다.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조건을 버렸고 마이너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봉 등 금전적 조건도 유연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
2021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 겸 주장으로 활약했던 민병헌이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뇌동맥류 수술과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밝혔다. 뇌혈관과 관련한 자칫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질환으로 그의 선수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올 시즌 전반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로서는 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민병헌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했다. 2020 시즌 민병헌은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반등이 필요한 올 시즌이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반등할 수 있다면 공수에서 고른 기량을 갖춘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중요한 일은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이다. 구단들은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시즌 준비를 원활히 하려 한다. 하지만 연봉 협상 과정은 구단의 생각과 달리 난관에 부딪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시즌 활약이 뛰어났던 선수들의 인상폭에서 삭감 대상 선수들의 삭감폭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이고 연봉협상이 길어진다. 선수 에이전트 제도가 본격화되면서 협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이 와중에도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한 구단도 있다. 키움이 그중 한 구단이다. 키움은 연봉협상에서 활약도에 따라 그 차이가 분명했다. 이번 연봉 협상에서도 키움은 입단 4년 차인 외야수 이정후에게 41% 인상된 5억 5천만 원의 연봉을 안기며 그의 가치를 분명히 했다. 입단 ..
2021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기간 두산은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모기업의 재정난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두산의 자금력에 문제가 발생했고 마침 두산은 7명의 주력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다. 모두 두산을 강팀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상황은 이들을 모두 잔류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알칸타라, 플렉센과의 재계약도 만만치 않았다. 시즌 20행승의 리그 최고 투수 알칸타라와 포스트시즌 괴력을 호투를 한 플렉센 모두 뛰어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해외 구단의 관심이 커진 상황이었다. 두산으로서는 FA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 얼마나 잘 지켜낼지가 중요했다. 두산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팀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잡았다. 팀 내 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