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5월까지 지속한 롯데의 기세가 6월 들어 한풀 꺾인 모습이다. 6월의 롯데는 승리보다 패배를 더 쌓아가고 있고 그중에는 홈 3연전 스윕패도 있었다. 매 경기 힘겨운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6할을 넘어서던 승률은 5할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3, 4위권으로 밀렸다. 이제는 양강 체제를 구축한 SSG, LG보다는 NC, 두산, KIA 등과 함께 중위권 경쟁을 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롯데의 상황은 롯데가 한창 상승세에 있을 때 우려됐던 부분이었다. 롯데의 팀 성적 지표가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선두권에 자리했던 건 말 그대로 롯데의 기세가 강했던 탓이었다. 이전 시즌과 달리 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벤치 역시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과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에게 ..
야구에서 포수는 그 어떤 포지션 보다 힘들다. 수비 시 무거운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수시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하다. 해야 할 일도 많다. 투수 리드는 물론이고 뛰어난 블로킹 능력도 보여야 했다. 최근에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스플리터, 포크볼,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늘어나면서 포수 블로킹이 한층 중요해졌다. 또한, 기동력 야구가 다시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루 저지 능력도 필요하다. 이 밖에 수비 시 포수는 수비 전반을 컨트롤해야 한다. 이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주전 포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는 리그의 포수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20대 주전 포수는 찾아볼 수 없다. 백업 포수진에서도 젊은 포수들의 역할은 잘 보이지 않는다...
2023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통상 6월이면 순위 판도가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게 보통이다. 상.하위권 팀의 격차가 분명하게 발생하고 상, 중. 하의 순위 계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2023 시즌의 6월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5월까지 확보한 3강 체제를 유지하던 SSG, LG, 롯데가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위권에 있던 NC가 6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최하위까지 쳐졌던 KT가 점점 강팀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여전히 최하위권이지만, 한화도 4할에 근접하는 승률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NC가 있다. NC는 6월 12일 기준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급상승세다. 그 상승세 기간 NC는 선두권 팀 SSG와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스윕..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출전 선수 24명의 명단이 6월 9일 발표됐다. 12명의 투수와 13명의 야수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애초부터 나이 어린 프로 저 연차 선수로 선발 기준을 한정했고 경험을 보강할 3장의 와일드카드 선수 역시 그 연령을 제한하는 등 국가대표 세대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기에 아마 야구 선수로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고교 3학년 투수 장현석이 포함되면서 최근 야구 국가대표 선발에서 소외됐던 아마 야구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 만큼 각 구단의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수 선발에서 구단별 안배를 한 흔적도 보였다..
2023 시즌 롯데를 대표하는 새로운 말은 '기세'다. 우연히 롯데 선수가 한 말이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리며 팬들 사이에서 퍼져나갔고 롯데 팬들 사이에서 보편화되면서 롯데 = 기세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그럴 만도 했던 것이 올 시즌 롯데는 4월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5월에도 이어가며 선두 경쟁을 했기 때문이었다. 수년간 반복되던 5월 부진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롯데의 기세는 지속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롯데의 기세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4승 6패로 내림세다. 6할을 넘어섰던 승률로 그 아래로 떨어졌다. 그 사이 선두권에 자리한 SSG, LG와의 격차가 커졌다. 이제는 4위권 팀들의 추격을 신경 써야 할 상황이다. 6월 4일 KIA 전부터 6월 7일..
2023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히트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외야수 안권수가 상당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롯데는 6월 5일, 안권수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사실을 알렸다. 수술 후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그의 복귀는 3개월 소요가 예상된다. 이 기준이라면 안권수를 1군에서 볼 수 있는 시점은 시즌 후반기, 포스트시즌이 정도에나 가능하다. 안권수의 올 시즌 활약과 그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롯데에는 전력 손실 요소가 발생했다. 안권수로서도 한국에서 더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크게 좁아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일이다. 하지만 안권수는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히던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팀이나 자신을 위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