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스타 출신 지도자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실제 선수 시절 쌓았던 명성을 지도자로서 날려버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은퇴 후 지도자로 성공하지 못하고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선수로서 경기에 임하는 것과 누군가를 가르치는 건 분명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방증한다.프로야구도 다르지 않다. 30년이 넘는 연륜이 쌓인 우리 프로야구고 그동안 레전드라 불리는 선수들도 다수 배출했지만, 그들이 팬들이 기대하는 지도자로서 선수 시절 같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감독 면면을 살펴도 선수시절 스타 출신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직은 프로야구에서 선수로서의 활약이 좋은 지도자로 가는 지름길이 되지 못하는 것인 현실이다. 이런 ..
야구에서 몸맞는 공은 경기 중 발생하는 불가피한 사고(?)다 최근 타자들의 기술과 힘이 좋아지면서 투수들은 이런 타자들을 이겨내기 위해 몸쪽 승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 반대로 타자들은 투수들을 흔들기 위해 안쪽으로 붙어 타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필연적으로 몸맞는 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적으로 투수들의 견제를 더 많이 받는 중심타자들은 몸맞는 공에 더 많이 노출된다. 지난 시즌 몸맞는 공은 NC의 젊은 강타자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15개의 몸맞는 공으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선수들 면면도 강타자들이 대부분이다. 강정호, 이택근, 강정호가 13개로 그 뒤를 이었고 박석민, 최정, 박병호, 이재원 등이 12개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대부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다. 몸맞..
현대 야구에서 도루로 대표되는 기동력은 그 팀의 중요한 공격 수단이다.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안고의 차이는 득점력과 연관이 있고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기동력이 좋은 팀은 중요한 공격 옵션을 하나 더 가지게 되는 셈이고 이를 상대하는 팀은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상당수 팀들이 엔트리 한 명을 소모하면서까지 대주자 전문 요원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루 능력이 있는 빠른 주자의 존재는 상대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롯데는 기동력 야구와는 거리가 먼 팀이다. 지난해 롯데의 팀 도루는 63개로 최 하위였다. 63개의 도루를 하면서 41개의 도루 실패를 했음을 고려하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도루에서는 낙제점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한 점이 필요할..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들에 대한 보편적인 시선은 용병이다. 소속팀은 외국인 선수를 단기간에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본다. 외국인 선수 역시 1년 단위 계약에 성적에 따라 거취가 정해지는 까닭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한 팀이기보다는 철저하게 계약에 의한 비지니스 관계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많은 시즌을 함께 하면서 국내 선수들 못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이제 두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나 팀의 리더로 인식되고 있는 그 역시 두산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하다. 두산 팀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니퍼트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우리 리그에서 함께 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야구팬들이 우리 프로야구보다 해외리그 특히, 메이저리그에 더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박찬호를 비롯한 김병현, 서재응 등 우리 프로 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TV 중계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최고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에 열광했고 수준 높은 야구에 매료됐다. 이들의 성공은 이후 아마야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 러시를 불러왔다. 유망주들의 유출은 우리 프로야구의 그간을 흔드는 일이었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의 침체기를 부추기는 일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국제경기 선전을 바탕으로 프로야구의 인기를 회복됐고 최고 인기 스포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8개 구단 체제는 올 시즌 10개 구단 체제로 바뀌며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2015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1월 말 레전드 한 명의 은퇴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기긴 두산, 그리고 국가대표 4번 타자 겸 리그 최고 3루수로 활약했던 김동주가 선수생활을 접었다. 두산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후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했던 김동주였기에 그의 서선택은 아쉬움이 남는다. 실제 신생팀 kt가 적극적으로 그의 영입을 원했고 접촉도 있었지만, 그 협상이 원할지 않았다. 김동주는 선수 등록이 마감되는 1월 31일, 더는 미련을 갖지 않았다.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길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아쉽게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김동주의 선수 생활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아마 시절부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했던 김동주는 1998시즌 두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