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아쉬운 패배로 힘이 빠지는 듯 했던 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을비 속에 수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두산과 삼성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두산은 시리즈의 균형을 맞쳐야 했고 삼성은 1차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시리즈를 단기전으로 끝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국 두산은 삼성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면서 4 : 3 으로 신승했습니다. 자칫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한 장면이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연출되었지만 또 한번의 역전드라마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1차전 패배로 그 기세가 꺽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삼성을 앞서 나갔고 값진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기적의 3연승으로 미라클 두산의 재현을 꿈꾸는 두산과 느긋하게 두산과 롯데의 대결을 지켜본 삼성이 플레오프 1차전에서 만났습니다. 5차전의 격전을 치른 두산은 쉴틈도 없이 대구로 향해야 했고 삼성은 두산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기다리는 형국이었습니다. 거의 전력을 다 쏟아부은 두산의 열세와 예상되는 시리즈였지만 두산의 기세가 그 열세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된 1차전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두산은 경기 중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차전 승리에 가까워지는 듯 했지만 불펜이 끝내 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 : 5 의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떨어진 경기감각 탓에 중반까지 공수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8회말 기회를 잘 살려냈습니다. 장타자가 아닌 박한이 선수의 예상치..
롯데의 아쉬운 탈락과 함께 롯데 팬들의 관심은 로이스터 감독의 제 계약 여부에 쏠려있습니다. 내일이면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지만 그 경기 전망에 대한 기사보다 로이스터 감독의 향후 거취에 대한 기사가 더 많이 눈에 띌 정도입니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끝났지만 많은 야구 팬들의 시선은 롯데를 향해 있습니다. 일단 현재의 분위기는 로이스터 감독의 제 계약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모습입니다. 재 계약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3연속 가을야구로 이끈 그의 지도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고 반대하는 쪽에서는 그의 성과를 부정하지 않지만 거듭된 포스트 시즌 실패에 따른 실망감과 함께 그의 전략 부재를 문제삼고 있습니다.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치밀한 작전과 전술을 구사..
준플레이오프가 이제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홈에서의 연패를 주고 받은 롯데와 두산은 공격이 투수진을 앞도하는 경기 흐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잔루를 주고 받는 아쉬운 결정력으로 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누가 덜 못하나 경쟁을 하듯 승리한 팀도 패한 팀도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측이 힘든 시리즈입니다. 5차전을 앞둔 양팀 중 기세라는 측면에서 두산은 큰 플러스 요인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임한 원정 2연전에서 연승하면서 시리즈를 원점을 돌린것인 선수들의 사기나 자신감을 크게 높였을 것입니다. 4차전 대승은 리버스 스윕의 가능성을 높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롯데 우세를 전문가들도 두산의 우세로 방향을 틀었으니 말이죠. 이에 비해 롯데는 ..
롯데의 포스트 시즌 첫 관문 통과는 두산의 저력에 막히면서 무산되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롯데에 11 : 4 로 대승하면서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양팀은 다시 경부선을 타고 서울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2연승 뒤 2연패 하면서 아쉬움과 불안감을 안은체, 두산은 2패후 2연승 하면서 상승세를 안고 서울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9회초 두산의 대량득점 전까지 양팀은 잔루 공반전을 벌이면서 득점 찬스를 번번히 무산시키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매 이닝 출루가 있어졌고 두자리수 안타와 많은 사사구를 얻었지만 8회말까지 두산은 3득점, 롯데는 2득점 뿐이었습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크지 않았던 경기였던 만큼 타격전이 기대되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
1차전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준플레오프는 연장 접전끝에 롯데의 4 : 1 승리로 끝났습니다. 10회초 팽팽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이대호 선수의 3점 홈런은 그가 왜 올 시즌 최고의 타자인가를 스스로 증명하는 한 방이었습니다. 두산은 10회초 1사 2루의 위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3번 조성환 선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부진한 이대호 선수에게 정면 승부를 걸었습니다. 스플리터가 좋은 정재훈 선수의 구위라면 부진한 이대호 선수를 상대로 땅볼유도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하지만 리그 최강 타자와의 승부는 큰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모를리 없는 두산이었지만 그들은 모험을 걸었고 이는 결과론이지만 대악수가 되었습니다. 롯데가 항상 강조하던 두려움 없는 야구가 두산에게 악재가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