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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당 10경기 정도를 치른 2022 프로야구 판도는 SSG의 초 강세와 함께 LG의 예상했던 상위권 진입, 키움과 두산의 기대 이상의 선전,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지난 시즌 챔피언 KT와 지난 FA 시장의 돈 광풍을 불러왔던 KIA, NC의 예상치 않았던 부진으로 요약되고 있다. 아직 극 초반이고 흐름은 다시 달라질 수 있지만, 시즌 전 예상했던 구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키움과 함께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던 롯데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비교적 초반을 잘 버티고 있다. 롯데는 애초 타선의 약화와 함께 수년간 지속한 팀 변화를 위한 프로세스의 불확실성 등으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롯데는 강해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중위권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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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삐거덕 거리면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 나균안과 김유영이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 나균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김유영은 확실한 좌완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두 선수는 그동안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만들지 못하며 매 시즌 아쉬움을 남겼었다. 나균안은 개명 전 나종덕이라는 이름으로 2017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김유영은 2014 시즌 롯데 1차 지명 신인이었다. 그들에 기대치가 컸다. 하지만 두 선수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했고 기량이 발전하지 못했다. 나균안은 입다 당시 강민호를 이어갈 대형 포수로 평가됐지만, 타격 능력 향상을 이루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2018 시즌 강민호의 FA 이적과 함께 주전 도약의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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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SSG는 4월 13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10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막 10연승은 2003 시즌 삼성이 가지고 있었던 기록으로 SSG는 동률을 이루게 됐다. 4월 14일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SSG는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할 수 있다. 신기록 달성 여부를 떠나 SSG의 초반 페이스는 놀라움 그 자체다. SSG를 올 시즌 상위권 후보로 꼽는 이들은 많았지만, 우승 후보 여부에 있어서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에이스 김광현이 전격 복귀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그들을 우승후보 반열에 올려 놓기는 어려웠다. SSG는 오프시즌 기간 선발 투수 박종훈, 문승원, 중심 타자 한유섬과 5년간의 장기 계약을 하며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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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지키는 야구가 흔들리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시작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마무리 김원중의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4월 10일 두산과의 홈경기, 4월 13일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 막바지 실점으로 역전패했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초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역전패는 팀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 경기 막판 역전패는 그 충격이 더 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올 시즌 롯데가 자신감을 보였던 마운드, 상대적으로 더 강점으로 여겼던 불펜진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비진의 실책이 더해지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위기 극복 능력에서 아쉬움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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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경기를 치렀지만, 확실한 2강이 프로야구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개막 8연승의 SSG와 그 뒤를 바싹 추격하는 7승 1패의 LG가 순위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10개 구단 중 투. 타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고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SSG의 초반 질주는 무섭다.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폰트의 비공인 9이닝 퍼펙트 투구에 이어 연장 10회 팀 노히트 승리로 기세를 올린 SSG는 이후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지속하고 있다. SSG의 기세에 지난 시즌 챔피언 KT도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크게 보강한 KIA도 3연전 시리즈를 스윕 당했다. 개막 2연전에서 만난 NC도 팀 노히트 패배의 수모와 함께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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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 롯데의 유격수 자리가 박승욱과 이학주 체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2시즌 롯데 내야진의 핵심 선수였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 있어 보인다. 그만큼 박승욱과 이학주의 시즌 초반 페이스는 긍정적이다. 두 선수가 유격수에서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내야진 운영도 한결 원활해질 수 있는 롯데 상황이다. 시즌 전 두 선수는 치열했던 유격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할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 후 마차도와의 계약을 포기하면서 1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민수, 배성근이 유격수 주전을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재능 있는 20대 선수이긴 하지만, 풀 타임 주전 경험이 없고 수비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김민수는 장타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