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고 눈이 많은 겨울입니다. 추운 날씨의 연속이지만 프로야구 각 팀들은 올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연봉협상의 잡음이 중간중간 발생하곤 있지만 동계훈련을 위한 계획과 함께 외국인 선수 영입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의 전력이 어느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주한 움직임에서 소외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각 팀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은 다른 팀을 찾지 못하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하는 경우도 생기고 동계훈련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 또한 추운 국내에서 엔트리 진입을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화의 두 노장 이도형, 최영필 선수의 겨울은 더 쓸쓸합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FA 요건을 갖춘 두 선수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FA 선언을 했습니다. 이..
지난 시즌 한화이글스가 연봉협상에서 통큰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팀 에이스 류현진 선수와의 파격 계약과 함께 새로운 4번타자로 떠오른 최진행 선수와도 200%가 넘는 파격적인 인상율로 1억원에 금년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습니다. 팀의 4번타자로 32홈런 92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그였지만 이제 풀타임 첫 해를 보낸 선수에 대한 연봉으로는 상당한 인상폭임에 틀림없습니다. 지난 시즌 이렇다할 거포가 없었던 팀에 큰 활력소가 그의 성적에 대한 보상과 함께 앞으로의 더 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것입니다. 지난 시즌 최진행 선수는 시즌 초반 맹활약하면서 홈런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괴력이 본격화된 시즌 중반 이후 빛이 바래긴 했지만 32홈런은 결코 적은 숫자의 홈런이 아니었..
전날 대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한화 타선은 그 날카로움이 여전했습니다. 롯데의 타선은 어제와 달리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흐름은 중반 이후 타선의 힘 차이로 급격히 한화로 기울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한화 류현진 선수를 공략하지 못했고 첫 선발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던 이명우 선수는 5회 이후 그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너졌습니다. 롯데 타선은 어제 패했지만 20안타 이상을 몰아치면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한화 에이스 류현진 선수에게 철저하게 눌렸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공의 위력이 있었지만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강민호 선수의 솔로 홈런이 터질때만 해도 공략이 가능할 듯 했지만 이닝이 진행되면서 공격의 칼..
시즌중 한번 볼까말까한 경기였습니다. 롯데와 한화는 타선의 부진을 한번에 만회하려는 듯 불꽃 타격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자들은 신들린듯한 타격을 했고 투수들은 귀신에 홀린 듯, 등판하는 투수들마다 난타를 당했습니다. 14 : 15 점수만큼이나 엄청난 안타를 주고받은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승리의 주인공은 한화였습니다. 롯데는 엘지와의 주중 마지막 경기를 패했지만 연패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태였고 홈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패했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먼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유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 탓이었을까요? 경기 초반은 롯데의 일방적인 흐름이었습니다. 타선은 초반부터 한화 선발 안영명 선수를 쉴세없이 몰아붙였고 5회까지 11 :..
전통의 강호 한화 이글스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가을이면 자주 그 이름을 볼 수 있었던 한화지만 이제는 약체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한화는 류현진 선수를 제외한 선발진의 붕괴와 이로인한 불펜진의 과부화가 겹치면서 최악의 팀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타격은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어느정도 폭발했지만 팬들에게 재미를 줄지언정 팀 승리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팀 타선의 핵인 김태균, 이범호 새롭게 떠오른 타선의 핵 김태완 선수마저 자주 부상에 신음하녀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도 못하고 최하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오랜기간 한화를 맡았던 WBC의 영웅 김인식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고요. 이러한 한화 팬들의 실망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화의 중심을 ..
금년 FA 시장의 최대어인 김태균 선수의 일본행이 전격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김태균 선수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일본 롯데가 한국 다른 구단이 어떤 시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다소 파격적인 금액으로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서 일본 롯데의 이러한 행보에 부러움도 들고 일본 프로야구 시장의 규모에도 부러움이 들었습니다. 5만이 넘은 돔 구장을 매 경기 가득 채우는 관중들, 어느 스포츠 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거대 자본의 스폰을 받는 일본의 프로야구 시장은 한국인 거포에게도 아낌없이 배팅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겠지요? 김태균 선수가 WB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선수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입단 첫해부터 상당한 금액을 보장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