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 년간 그리고 2013년, 프로야구 최하위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류현진과 최고의 강타자 김태균을 보유했지만, 전체적인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2시즌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팀에 가세하기도 했지만, 전성기가 지난 그가 한화의 변화를 이끌기엔 무리였다. 그나마 올 시즌에는 박찬호의 은퇴, 에이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더 암담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올 시즌 한화는 9개 구단 체제로 처음 치러진 정규리그에서 첫 9위 팀의 굴욕을 맛봐야 했다. 신생팀 NC와 시즌 초반 하위 맞수가 되는 것도 모자라 한 참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128경기를 하면서 42승 85패 1무의 전적은 승률 3할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시즌 막판 분전으로 2할대의 승률을 ..
한화 김응룡 감독의 통산 1,5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83시즌 해태 감독으로 시작해 30년의 세월을 거쳐 이뤄낸 성과였다. 김응룡 감독은 1980년대 무적의 팀 해태를 이끌었고 삼성으로 팀을 옮긴 이후에는 삼성의 해 묶은 과제였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뤄내기도 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의 사장으로 경기인 출신으로 첫 구단 사정에 오르기도 했다. 김응룡 사장은 자신의 제자인 선동렬 감독과 함께 삼성의 우승을 수차례 이끌었고 1, 2군 구분 없는 지금의 단단한 전력을 구축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삼성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후진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도 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김응룡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감독으로 컴백을 결정했다. 아무도 예상 못 한..
지난 주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개막 이후 한화가 언제 연패를 탈출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주중 3연전 상대가 신생팀 NC라는 점도 관심도를 더 높였다. NC는 이미 연패를 벗어났고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3승은 먼저 거둔 NC와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한화의 처지는 크게 달랐다.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마운드 물량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는 NC와의 주중 3연전 전승이었다. 한화는 13연패를 끝내고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에이스 바티스타, 이브랜드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전천후로 활용했다. 마치 고교야구 토너먼트를 보는 듯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한화로서는 긴 안목에 의한 경기운영보다는 ..
포스트시즌의 열기가 지속하고 있는 2012프로야구는 시즌이 끝난 직후 여러 사건들을 예비하고 있다. 이미 한화와 넥센의 파격적인 감독 선임이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 시리즈로 관심 가는 부분이다. 신생팀 NC의 가세로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토브리그와 FA 시장의 향배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다. 류현진은 아직 FA 자격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메이저리그 전 구단이 참여할 수 있는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 소속구단인 한화의 동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즌 후반기 부상을 이겨내고 괴물모드로 돌아온 것도 메..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첫 대결을 한 롯데와 한화는 나란히 에이스 투수를 선발 등판시키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롯데의 유먼, 한화의 류현진은 올스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선수들이었습니다. 그 선수들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것입니다. 경기는 류현진의 완투와 경기 중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한 한화의 4 : 3 승리였습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에 120개 넘는 투구를 하게 하면서 한 경기를 맡기는 경기를 했고 류현진은 초반 2실점 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하긴 했지만 이후 심기일전의 투구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류현진 역시 시즌 후반기 첫 승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온 힘을 다하는 투구를 했습니다. 타선의 지원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에는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류현..
롯데와 한화의 주말 첫 경기는 5이닝만 치른 반쪽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작 전 부터 많은 비가 예보된 탓에 원할한 진행에 우려가 컷습니다. 그 우려는 묘하게도 유효한 경기가 완성된 5회 말 이후 내린 폭우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롯데와 한화는 1 :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선발투수로 나선 롯데 유먼과 한화 박찬호는 5이닝을 던지고 완투경기로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의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장맛비에 따른 잦은 경기 순연, 습도가 높은 날씨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양 팀의 선발로 나선 유먼과 박찬호는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들이기도 했습니다. 두 투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황이었습니다. 타자들의 타격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주중 3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