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롯데의 기세가 금요일까지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금요일 KIA전에서 상대보다 앞선 티선의 집중력과 불펜싸움의 우위를 바탕으로 11 : 7 로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한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쁨도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는 롯데의 승리였지만 그 내용은 양팀 모두 좋지 못햇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난조는 경기를 초반부터 미궁속에 빠뜨렸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 KIA의 앤서니 두 외국인 투수는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양팀 벤치에 걱정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선발진의 주출을 이뤄야 하는 선수들임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부진이었습니다. 1회부터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이었습..
1위 SK와 2위 롯데가 맞붙은 주중 3연전은 롯데의 위닝시리즈였습니다. 1승씩을 주고 받은 양팀의 목요일 경기는 공격과 수비, 투수 운영에서 멋진 조화를 보인 롯데의 6 : 3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6.2이닝을 버텨주었고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만들어낸 초반 리드를 불펜이 지키는 선순환 속에 주중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반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의 차이가 초반 분위기를 갈라 놓았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이 SK는 신예 박종훈이 선발등판했습니다. 분명 송승준쪽으로 기우는 매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송승준이 그동안 SK전에 강점을 보이지 못했고 시즌 초반 기복있는 피칭을 한다는 점, 롯데 타선이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이 있다는 점이 롯데에게..
롯데의 4월 행보가 순조롭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노출했던 투수진이 선전하고 있고 타선 역시 이대호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장타력 면에 있어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조성환이 살아났고, 첫 풀 타임 시즌을 보내는 박종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타선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가벼운 부상에도 주전 외야수 전준우를 쉬게할 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투수진은 새롭게 가세한 유먼과 불펜의 김성배, 최대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장원준, 정대현, 이승호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유먼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에 생소한 구질을 앞세워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시범경기 불안감을 떨쳐낸 모습입니다. 그 상대가 까다로운 타선의 LG..
옛말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쌓아놓은 명성과 내공이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2년 프로야구 초반 독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이것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SK는 6승 1패의 호성적으로 1위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이 물고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올 시즌 시작전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SK였습니다. 그런 평가를 비웃 듯 SK는 더 강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8개 팀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타의 균형이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코칭스탭과 선수들간 호홉 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이후 흔들리는 모습은 ..
전날 연장 12회 무승부 경기를 한 롯데와 두산은 일요일 경기를 꼭 잡고 싶었을 것입니다. 롯데는 개막 3연승 후 주춤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일신시켜야 했고 두산은 위닝 시리즈를 완성시키면서 기분 좋게 다음주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대비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초반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롯데 타선의 집중력과 두산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가 맞물리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롯데쪽으로 기울었습니다. 5 : 0, 롯데의 팀 완봉승, 전날 역전승을 완성하지 못했던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공수 모든 부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타선은 5회말 기회에서 집중타로 4득점에 성공했고 수비역시 무실책 경기로 롯데 선발 이용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경기 중반 잡은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전날 타격전 양상으로 시즌 첫 대결을 펼친 롯데와 LG는 12일 경기에서는 어제와 다른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습니다. 양팀의 좋은 타격감, 4번 선발간 맞대결이라는 점은 타격전을 또 한번 예상케했지만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는 경기였습니다. 롯데의 고원준, LG의 김광삼 모두 시즌 첫 등판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상대 타선의 화력을 제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원준과 김광심 두 투수는 볼 스피드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투구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변화구와 타이밍을 뺐는 투구로 상대타선의 예봉을 잘 피해갔습니다. 시즌 개막이후 한 껏 달아올랐던 양팀 타선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습니다. 4회까지 양팀은 0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 전 전혀 예상치 못한 흐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