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우리 프로야구에서 뛸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면면이 드러나는 가운데 올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의 거취도 정해지고 있다. 올 시즌 투수로만 구성되었던 외국인 선수 중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잔류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가운데 더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올 시즌 상위권 팀으로 가는 기틀을 다진 넥센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넥센은 나이트, 벤헤켄 두 외국인 투수와의 재계약으로 이들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로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 로티노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미 국내 선수들의 강타선을 구축한 넥센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로티노를 선택하면서 팀 전력의 안정을 꾀했다. 외국인 투수에 있어서는 2년간 팀 기여도가 ..
우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한 팀에 머물기 어렵다. 중간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 퇴출이 비운을 맛봐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위해 소속팀과 이별을 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외국인 선수를 오랜 기간 팀의 일원으로 둘 수 있다면 그 이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일은 없다. 두산은 니퍼트는 앞서 언급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다. 팀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인 와중에 두산은 지난 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와 4번째 계약에 성공했다. 니퍼트 역시 이른 시기에 재계약을 확정 짓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두산으로서는 전력 약화의 우려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니퍼트는 20..
올 시즌 길었던 암흑기를 이겨내고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LG가 내년 시즌을 대비한 중요한 과제 하나를 해결했다. LG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했던 외국인 투수 리즈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그를 4년 연속 LG 선수로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애초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일본 리그 진출의 가능성이 높았던 리즈였다. LG는 이런 리즈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팀에 잔류시키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올 시즌 리즈는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LG의 제1선발 역할을 해주었다. 항상 문제가 되었던 제구가 안정감을 찾았고 타자와의 승부 요령도 좋아졌다. 그동안 공만 빠르고 기복이 심했던 단점을 많이 극복했다. 빠른 공 위주로 강하게만 던지려는 패턴에서 벗어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투수가 되었다. 160킬로 이르는..
프로야구 팀별로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확대로 새롭게 영입될 타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기존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도 중요한 변수였다. 특히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재계약은 해당 팀의 내년 시즌 전력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롯데는 외국인 선수에 있어서는 대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외국인 선발 듀오 유먼과 옥스프링은 시즌 내내 원투펀치 역할을 하면서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었다. 4, 5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송승준과 더불어 롯데의 1, 2, 3선발은 롯데의 중요한 힘이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는 기반이기도 ..
프로야구 선수가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나설 수 있다는 것은 큰 능력이다. 우선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부상도 없어야 한다. 강인한 체력도 필수적이다. 크고 작은 부상과 타격 사이클이 있는 선수에 있어 전 경기 출전은 큰 훈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롯데에서 황재균은 올 시즌 전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대부분 경기가 선발 출전이었고 교체 아웃된 경기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롯데의 3루수는 황재균을 제외하고 대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내야 다른 포지션에서 경쟁이 일어난 것과 달리 롯데의 3루수는 황재균이 독보적인 존재였다. 황재균은 올 시즌 1번 팀 사정에 따라 다양한 타순에 들어서야 했다. 하위 타순에서..
외부 선수 영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이 한창이다. 이미 보류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내년에서 함께 할 선수를 선택한 구단들은 각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고 계약을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대부분 평탄하지 않다. FA 영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구단들이지만, 연봉협상에서는 다른 기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를 고려한 연봉 고가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한다.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협상한다고 하지만 선수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해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는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 계약종료 시점에 가서야 계약이 이루어는 지곤 한다. 선수와 구단 모두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