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프로야구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단연 NC 다이노스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의 구단 최초의 역사를 쓴 NC는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NC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중심으로 한 두꺼운 야수층과 신.구의 조화를 이룬 다양성을 갖춘 마운드, 외국인 선수 구성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한 포스팅에 도전했던 중심 타자 나성범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강력한 전력 약화 요소가 사라졌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평균 이상만 한다면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NC에 맞설 상위권 팀들은 전력 약화로 고심하고 있다. 2015 시즌부터 매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강팀 두산은 FA 시장에서 중심타자 오재일과 공격력이 뛰어난..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사 사태로 해외 스프링캠프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10개 구단은 국내 훈련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훈련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입국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다. FA 시장에서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들이 그들이다. 롯데 이대호를 시작으로 두산 유희관과 이용찬, LG 차우찬까지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계약이 늦어지면 시즌 준비가 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럼에도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 차는 여전해 보인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는 구단과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가 가진 상징성과 비중을 고려해 롯데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 과정..
장기간 감독 공백 상태에 있었던 키움 히어로즈가 스프링 캠프가 열리기 직전 홍원기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후반기 손혁 감독의 돌연 사퇴와 감독대행 체제 후에도 감독 선임이 지연되고 대표이사까지 공석이 길어졌다. 키움은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과 감독 선임을 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홍원기 감독의 선임은 팀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 감독은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 선수로 은퇴를 했고 전력 분석원을 거쳐 코치로 일했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가 히어로즈로 바뀌는 변화가 함께 했고 히어로즈가 메인 스폰서인 우리, 넥센, 키움으로 그 간판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팀과 함께 했다. 지난 시즌에는 손혁 감독 체제에서 수석코치로 있었다. 손혁 감독 사퇴 이후 감..
KIA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어떤 리그에서 뛰게 될지 결정의 순간이 다소 늦어졌다. 애초 양현종은 1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을 1월까지로 연장했다. 2월 1일부터 KBO 리그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는 늦출 없는 시한을 정했다 할 수 있다. FA 신분인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결정에 따라 FA 협상을 준비하는 원 소속팀 KIA 역시 기다림이 필요해졌다. 양현종으로서는 고심의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기회가 아니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기 어렵다.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조건을 버렸고 마이너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봉 등 금전적 조건도 유연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
2021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 겸 주장으로 활약했던 민병헌이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뇌동맥류 수술과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밝혔다. 뇌혈관과 관련한 자칫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질환으로 그의 선수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올 시즌 전반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로서는 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민병헌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했다. 2020 시즌 민병헌은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반등이 필요한 올 시즌이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반등할 수 있다면 공수에서 고른 기량을 갖춘 ..
2020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 사태였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은 사회 전분야에 영향을 주었고 프로스포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표적인 겨울 프로 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야구와 축구도 개막 일정이 하염없이 연기됐다. 가까스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 일정은 한 달 이상 밀렸다. 그마저도 상당 기간 무관중 경기를 해야 했고 관중 입장이 가능해도 그 수는 크게 제한됐다. 그 와중에도 프로야구는 대만과 함께 유일하게 시즌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단축 시즌을 치른 미국과 일본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우리 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건 리그 전체에 큰 악재였다. 당장 관중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각 구단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