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던 FA 이대호와 롯데의 계약이 체결됐다. 롯데는 이대호와 2년간 최대 26억 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8억 원에 연봉 8억 원, 매 시즌 옵션 1억 원의 내용이다. 옵션은 롯데가 우승했을 경우 받을 수 있고 이대호는 그 옵션 금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옵션 내용이다. 이 계약으로 이대호는 롯데의 레전드로 은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롯데 역시 팀을 상징하는 이대호와의 원만한 계약으로 구단의 역사를 잘 지켜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도 롯데 팬들의 아쉬움이 남아있는 레전드 최동원의 사례로 대표되는 레전드들과의 불편한 이별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계약이라 할 수 있다. 이대호와 롯데는 계약 자체에는 공감대..
신세계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는 여전히 프로야구 소식 1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파급력이 여전하다. 언론들은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프로야구의 더딘 산업화와 수익창출 구조 부재, 만년 적자로 모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취약한 재정구조 등 프로야구의 근본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 대기업 신세계 이마트의 프로야구 진입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프로야구단 운영에 어려움이 없었던 SK의 철수가 프로야구에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프로야구단이 배제된 이번 결정으로 어느 구단이든 모기업의 판단에 따라 구단의 운명이 변할 수 있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프로야구단 운영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단 인수에 막..
2020 시즌 챔피언 NC에서 가장 큰 히트 상품 중 하나는 좌완 선발 투수 구창모였다. 2016 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5번째 시즌을 맞이했던 구창모는 놀라운 발전을 보이며 NC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를 압도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구창모의 등장은 NC는 물론이고 젊은 선발 투수가 절실했던 리그에도 큰 축복이었다. NC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비교 불가의 선두 질주를 했다. 그 중요한 요인 중 하나도 구창모의 호투였다. 구창모는 시즌이 개막한 5월 한 달 5경기 선발 투수로 나서 4승을 기록했고 방어율은 0.51에 불과했다. 3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볼넷은 9개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사실상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는 시즌이라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구창모의 돌풍은 7월까지 이..
프로야구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잡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수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신세계 이마트는 구체적인 매각 금액과 함께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금액은 1,350억 원으로 역대 프로야구단 인수 금액 중 최고액이다. 그만큼 프로야구단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인천 연고지가 유지되고 선수단 전체에 대한 고용 승계도 이루어지면서 구단 역사의 연속성도 보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구단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기만 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 SK 텔레콤을 모기업으로 하는 프로야구단의 갑작스러운 매각 결정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SK와이번스는 과거 재정난에 시달리며 해체 위기에 있었던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창단했다. 이후 과감한 투자..
신세계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 소식에 묻혔지만, 같은 날 프로야구에서는 의미 있는 뉴스가 함께 있었다. 2021 시즌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KT 구단과 KT 불펜 투수 주권이 KBO에 신청한 연봉 조정 심의에서 선수 측 안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주권은 구단 안보다 3천만 원이 많은 보인의 안인 2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 결정이 큰 의미를 갖는 건 역대 두 번째로 선수의 안이 받아들여진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KBO의 연봉 조정에서 선수안이 받아들여진 건 2002년 LG 선수였던 류지현 현 LG 감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연봉 조정 신청건은 100여 차례가 있었고 심의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열린 건 20여 차례 있었다. 선수의 안이 조정위원회에서..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에 대형 뉴스가 터졌다. 신세계 이마트 그룹의 SK와이번스 인수설이 공식화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인수 조건이나 시간 계획이 나온 건 아니지만, SK와이번스가 지금의 이름으로 올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야구팬들은 물론이고 SK와이번스 선수단조차 그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깜짝 소식이다. 모그룹 고위층의 교감 속에 결정된 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그동안 프로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크게 표명하지 않았다. 거대 유통그룹으로 마케팅적 측면에서 스포츠단은 검토할만한 수단이 될 수 있었지만,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이런 신세계 이마트 그룹이 프로스포츠 구단 중 가장 많은 투자가 필요한 야구단 인수는 의의라는 반응이 나올만하다. 가끔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