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각 구단의 전지훈련 일정이 대부분 확정되면서 새 시즌을 위한 준비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 이제 각 구단은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고 전지훈련 참가자를 확정하고 있다. 이미 전지 훈련지로 개인적으로 떠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런 준비를 하는 건 아니다. 아직 FA 협상을 끝내지 못한 선수들의 공식적으로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구단들의 협상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원 소속 구단들 역시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 사실상 이들의 백기 투항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한때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지고 했지만, 지금은 이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식으면서 사실상 잊힌선수들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아직 FA 계약을 하지 못한 9명의 선택지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분명 ..
냉각된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SK는 12월 5일 내부 FA 대상자였던 최정, 이재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최정은 6년간 최대 106억원, 이재원은 4년간 69억원에 계약했다. 이들은 프로 데뷔 이후 SK 선수로만 활약했고 주전 3루수와 포수로 팀 중심 선수들이었다. 또한, 최정과 이재원은 올 시즌 SK의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SK로서는 이들을 대체할 수 없는 선수가 없는 만큼, 잔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들 역시 SK 잔류에 긍정적이었다. 그 결과는 2건의 대형 FA 계약이었다. 최정은 이미 4년 전 4년간 86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두 번째 FA 기회에서 또 한 번의 대형 계약으로 10년간 SK와 함께하면서 총액 200억..
프로야구 FA 시장이 조용하다. 프로구단들이 육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고 구단들이 FA 계약 상한제 도입을 논의할 정도로 그동안의 FA 시장 거품에 대한 자성론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재 FA 시장에서 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NC 모창민이 유일하다. 그 외에 양의지, 최정, 이재원 등 소위 대형 FA 선수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다. 뉴스에 목마른 기자들만이 비슷한 기사를 양산하고 있을 뿐이다. 팬들의 FA 시장에 시장에 대한 관심도 예전 같지 않다. FA 영입 선수들의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고 국제 경기에서의 잇따른 부진은 우리 프로야구 수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100억을 넘어선 FA 계약 규모가 과연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일고 있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
FA 미아 위기에 빠져있던 거포 최준석이 드디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롯데는 최준석과 1년간 5,500만 원의 연봉 계약과 함께 NC로의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원 소속 팀 롯데는 물론이고 타 팀으로부터도 관심을 받지 못하며 선수 생활을 뜻하지 않게 접을 수 있었던 최준석은 2018 시즌 현역 선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과정은 정말 험난했다. 최준석은 2014시즌 FA 계약을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최준석으로서는 프로에 데뷔했던 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했다. 마침 롯데는 이대호의 해외 진출로 비어있던 4번 타자가 필요했다. 최준석은 2013시즌 두산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하지만 두산은 2013시즌 이후 내부 ..
지난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프로야구 한화의 행보가 2018 시즌을 앞두고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투자 대비 효과를 함께 고려하는 전략으로 FA 시장과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섰고 지출도 크게 줄였다. 일단 한화는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대신 내부 FA 선수들과의 계약에 주력했고 계약은 나름의 기준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3인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면서 젊고 유망한 선수들과 계약했다. 타 구단과 비교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지출된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영입된 박종훈 단장을 중심으로 팀 운영 방향을 육성을 중심으로 한 기조로 변경했고 팬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영입했던 김성근 감독과도 시즌 중 결별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조용하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깨울 뉴스가 터져 나왔다. 넥센 소속의 FA 타자 채태인의 롯데행이 확실하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2017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시장에 나왔지만, 소속 팀 넥센은 물론이고 타구단과도 계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힘 있는 좌타자에 수준급 1루수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잦은 부상 이력이 계약에 걸림돌이었다. 그의 소속 팀 넥센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중심 타자 박병호의 복귀로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채태인의 필요성이 줄었고 백업 요원으로 젊은 야수들의 더 선호하는 상황에서 채태인과 FA 계약을 하기는 부담스러웠다. 넥센은 보상 선수를 받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그의 타구단 계약 가능성을 더 열도록 해주었지만, 채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