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홈구장 타석에 선 이대호는 홈런포로 돌아온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고, 박세웅은 미래의 에이스가 아닌 올 시즌 그가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롯데는 4월 4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천적 NC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데 이어 그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홈에서 열린 개막 3연전을 LG에 모두 내줬던 넥센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초반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팀 타선은 롯데와 같은 9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초반 실점 과정에서는 수비마저 흔들렸다. 넥센은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초..
프로야구 개막 3연전에서 눈에 띄었던 팀 중 하나는 kt였다. kt는 SK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LG와 함께 개막 3연전을 스윕한 팀 중 하나가 됐다. 외국인 감독과 감독 출신 단장 선임으로 분위기를 일신한 SK는 홈 개막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초반 치명상을 입었다. kt가 지난 시즌 최하위였고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았다는 점에서 SK는 개막전 대진을 잘 받았다 할 수도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kt는 개막 3연전에 모두 승리하는 과정에서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kt는 3경기 통틀어 실점은 3점에 불과했다. 로치, 정대현, 피어밴드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은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하며 퀼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김재윤이 2세브를 수확했고 그 ..
전날 경기에서 NC전 15연패라는 불명예를 끊었던 롯데가 2년여의 세월이 지나 NC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4월 2일 NC전에서 홈런 5방이 포함된 안타 수 13대 4의 압도적 공격력 우위와 마운드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를 더해 12 : 4로 대승했다. 롯데는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롯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2실점 투구를 한 배장호는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6회 말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은 승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33개의 투구로 2.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투구로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이대호를 뒷받침하는 5번 타순의 최준석이 2안타 3타점, 6번 타순의 강민호가 3안타 ..
롯데에는 너무나 긴 기다림이었다. 롯데는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거짓말 같았던 대 NC전 15연패를 만우절인 4월 1일 드디어 끊었다. 롯데는 4월 1일 NC전에서 프로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한 선발투수 김원중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그의 뒤를 이은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 타선에서 번즈와 김대우의 적시 안타를 묶어 3득점하며 3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NC전 연패를 끊어내는 한편 전날, 5 : 6의 패배의 아쉬움도 함께 털어냈다. NC는 선발 투수 이재학이 초반 난조로 조기 강판되며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 내줬고 그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NC는 이재학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 이형범, 윤수호까지 젊은 투수들의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타선은 롯데보다 한 개 더 많은 7안타를 때려내고..
해가 바뀌어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 만난 롯데와 NC, 그들의 천적 관계는 그대로 이어졌다. 롯데는 NC와의 개막전에서 경기 막판 추격전에도 5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지난해와 연결되는 대 NC전 16연패 수렁에 빠졌고 NC는 몇 가지 불안요소의 해소 가능성까지 보이며 홈 개막전에 승리와 롯데전 연승을 모두 잡았다. 경기는 초반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와 NC 선발 멘쉽은 자신들의 장점을 잘 활용하며 호투했다. 레일리는 각도 큰 커브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 조합이 좋았다. 멘쉽은 위력적인 투심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롯데 타선을 힘으로 제압해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 해커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그가 왜 등판했지는 보여주는 투구내용이었다. 두 선발 투수의 좋은 컨디션은 비가 오락가..
3월 3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WBC 1라운드 탈락과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의 돌발 변수 속에 시즌을 시작한다. 두 가지 요소는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KBO는 지난 시즌보다 많은 관중동원을 자신하고 있다. 관중 동원능력이 있는 서울 라이벌 팀 두산, LG가 상위권을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통의 인기팀 KIA가 우승에 도전할 수 전력을 갖췄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대호가 돌아온 롯데 역시 퇴색된 구도의 명성을 되찾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흥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프로야구는 신임 감독을 맞이한 팀들의 성적도 관심사다. 프로야구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인 SK의 힐만, 프런트 출신의 젊은 감독 넥센의 장정석, 삼성의 프랜차이드 스타에서 감독으로 전격 선임된 김한수, 2013시즌 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