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시즌 파격적인 감독 선임으로 변화를 시도했던 LG가 연봉협상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신 연봉체계를 도입하면서 베테랑 선수와 신인급 선수를 동일 선상에 놓고 평가하는 등 기존 연봉 협상의 관행을 깨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입급 선수가 억대 연봉을 보장받기도 하고 부진한 베테랑 선수는 대폭적인 삭감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하는 선수에게 대폭적인 인상을 못하는 선수에겐 큰 폭의 삭감을 하는 LG의 시도가 과연 팀내 경쟁을 불러 일으키고 근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팀을 변모시킬지 주목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 명의 노장 투수는 대폭 삭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LG가 FA로 영입했던..
올 시즌 프로야구를 결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작은 이변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포수 부분에서 조인성 선수가 박경완 선수를 2표차로 누르고 수상자로 선정된 것입니다. 박경완 선수는 타격에서 화려한 성적은 남기지 않았지만 우승팀 SK의 중심 선수였고 부상을 안고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금메달을 이끈 선수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이끌어온 상징적인 존재라는 프리미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면 조인성 선수는 팀의 부진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올 시즌 타율 0.317, 홈런 28개, 타점 107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이대호, 홍성흔 선수의 몬스터급 활약이 없었다면 최고의 우타자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성적이었습니다. 기자단은 팀 우승을 이끈 공헌도와 월들한 시즌 성적사이에서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도 프로야구 순위 싸움은 더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선두 SK의 독주는 여전하지만 그 페이스는 전반기 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주전들의 부상 도미노 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현되면서 힘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LG와의 전격적인 트레이드로 그 빈자리를 빠르게 메우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SK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2위 삼성은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무적 행진은 멀게만 보이던 SK와의 격차를 추격 가능권으로 만들었습니다. 올 시즌 SK의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되던 두산은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3위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삼성의 상승세를 따라 잡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인상입니다. 이렇게 1, 2, 3 ..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또 하나의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LG 와 SK 간 대형 트레이가 성사된 것입니다. LG는 SK에게 즉시 전력감인 최동수, 권용관, 안치용, 이재영 선수를 내주고 젋은 선수들을 받아들리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습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도미로 인한 라인업 구성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덜었고 LG는 불펜진의 힘을 보강하고 젊은 유망주를 얻었습니다. 선수들의 지명도로 본다면 LG의 의도에 고개가 갸우뚱 하기도 하지면 현재 LG의 사정을 고려하면 이해가 되는 트레이드입니다. 현재 LG는 4강에 가기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4위권 라이벌 롯데, KIA가 치고나가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예년과 달리 LG는 올 시즌 끈기있게 승율을 유지하면서 4강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7월들어 패배를 모르는 질주중인 삼성이 12회 연장 접전을 승리하면서 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4위 탈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LG는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삼성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봉중근 선수의 호투도 박용택 선수의 극적인 동점 홈런도 모두 무의로 끝났습니다. 우천으로 2경기를 쉰 롯데를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 역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국가대표 좌완 선발의 대결은 투수전을 예상케했고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삼성 선발 장원삼 선수는 에이스 투수들의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는 와중에 팀의 에이스로 삼성 마운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짝수 년도에 좋은 성적을 내는 그만의 징크스를 이어가면서 두자리 승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LG 봉중근 선수는 WBC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좌완 투수로 거듭난 선수..
내리는 비로 김광현대 류현진이라는 세기의 대결이 무산된 프로야구는 잠실 라이벌전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날 감독과 코치의 동시 퇴장이라는 사건이 발생했었고 전력과 상관없이 긴장감이 감도는 양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일요일, 혈투의 승자는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연패의 분위기를 극복하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LG는 연승 이후 라이벌전 연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두산은 그 스스로 강팀임을 입증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대등한 흐름은 두산의 힘이 LG를 앞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고 상대 타선을 제어할 계투진 운영에서 그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양팀은 만족할만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에이스 김선우 선수를 LG는 신인 이형종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