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순위표의 끝자락에 자리한 롯데와 NC가 현충일이 낀 주중 3연전에 만났다. 부산과 마산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고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나란히 진출했던 양 팀이지만, 양 팀은 모두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4일 현재 롯데는 9위, NC는 최하위이다. 최근 팀 분위기도 좋지 않다. 롯데는 2주 연속 1승 5패를 기록하며 1승이 힘겨운 상황이고 NC는 최하위는 오랜 기간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팀 창단 이후 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전격 퇴진하기에 이르렀다. NC는 김경문 감독의 자리에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최근 큰 흐름이 되고 있는 프런트 야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방편으로 보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김..
시즌 초반 순항하던 NC의 4월 상황이 급반전했다. NC는 4월 5일 삼성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9경기를 모두 패했다. 4월 5일 경기 전까지 8승 2패로 선두권에 있었던 NC의 순위는 8승 11패가 되면서 8위까지 밀렸다. 최근 수년간 그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너무나 어색한 위치다. 그들과 선두권 경쟁을 하던 두산과 SK가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사이 그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런 NC의 상황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 베렛,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투수들이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한 선발 투수진은 이재학까지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하지 못한 장현식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모습이었다. 불펜진은 해마다 NC의 장점이었고 올 시즌도 전력 누..
올 시즌전 오프시즌 기간 FA 대상자 중에서 가장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최준석이었다. 하지만 그 관심은 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였다. 최준석은 2017 시즌 후 그의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시장의 차가운 반응 속에 힘든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원 소속 팀 롯데는 물론이고 타 팀 역시 그에게 관심이 없었다. 타격에서만큼은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많은 나이에 따른 기량의 내림세, 거구의 몸 탓에 주로 지명타자로 한정된 포지션, 떨어지는 기동력 등 그의 단점이 더 부각되면서 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점점 내려갔다. 원 소속 팀 롯데가 그에 대한 선수 보상을 포기했음에도 타 팀과의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롯데가 그를 대신할 카드로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최..
올 시즌 전 과감하게 이루어졌던 NC의 외국인 투수 교체가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NC는 3월 30일 롯데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7 : 5로 승리했다. NC는 연패 탈출 의지를 보인 롯데의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켰고 시즌 5승 1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1위를 지켰다. NC 승리의 중심은 선발 투수 왕웨이중이었다. 왕웨이중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왕웨이중은 개막전 승리 투수에 이어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그를 제1선발로 낙점한 NC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다. 왕웨이중의 투구는 개막전 보다 더 위력적이었다. 왕웨이중은 홈 관중들의 응원열기가 뜨거운 롯데 홈구장 사직 구장 첫 등판에 개막 5연패로..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는 상대적으로 짧은 구단 연혁에도 단기간에 큰 발전을 보였던 상위권 팀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NC는 창단 후 1군 첫 번째 시즌이었던 2013시즌 이후 2014시즌부터 내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NC는 과감한 투자로 전력에 필요한 선수를 외부에서 수혈했고 다수의 유망주들을 잘 조화시켰고 외국인 선수 영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강한 전력을 만들었고 유지하고 있다. 분명 성공적인 구단 운영이었지만, NC는 포스트시즌에서 매번 아쉬움을 남겼다. 처음 몇 번은 경험 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포스트시즌에서 정규리그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5, 2016 시즌에는 괴물 타자 테임즈를 앞세운 공격력과 외국인 원투펀치..
부산과 경남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와 NC는 라이벌 구도가 불가피한 구도에 놓여있다. 과거 롯데의 연고지였던 경남을 연고지로 하면서 팬층이 겹치는 면이 있고 창단 당시 양 팀의 신경전은 라이벌 관계를 더 강하게 했다. 하지만 2017 시즌 이전까지 라이벌 구도는 NC의 일방적 우세였다. NC는 제9구단으로 프로 1군에 데뷔한 첫 시즌을 제외하고 롯데에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NC는 롯데전 일방적 우세를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반대로 롯데는 NC에 크게 밀리면서 시즌 전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말은 라이벌이었지만, NC는 롯데에 천적과 같았다. 이런 구도는 2017 시즌 변화를 맞이했다. 2017 시즌 롯데는 대 NC 전 일방적 열세를 우세로 반전시켰고 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