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쌓아놓은 명성과 내공이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2년 프로야구 초반 독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이것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SK는 6승 1패의 호성적으로 1위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이 물고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올 시즌 시작전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SK였습니다. 그런 평가를 비웃 듯 SK는 더 강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8개 팀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타의 균형이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코칭스탭과 선수들간 호홉 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이후 흔들리는 모습은 ..
2,000년대 후반 프로야구 최강팀은 SK였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조련하에 SK는 한국시리즈 단골 진출팀이었습니다. 시즌 중에도 앞도적인 전력으로 타 팀을 압도한 적이 많았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지향하는 승리지향적인 플레이는 타 팀 팬들에게 비호감 이미지로 비쳐지기도 했고 타도 SK라는 공동의 목표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SK는 강했고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완벽하다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극대화시킨 이기는 야구에 특화된 팀이었습니다. SK 선수들의 면면을 살피면 스타플레어가 많지 않습니다. 에이스 김광현과 재간둥이 타자 정근우, 최고 포수의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박경완 등이 있지만 그들 역시 SK라는 팀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SK는 개인보다 팀 조직력..
2000년대 후반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SK, 올 시즌을 준비중인 SK는 지난해 보다 전력에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의 전격 경질과 이만수 체제로의 전환에 따란 극심한 후유증을 극복해야 했던 2011년이었다면 2012년은 변화를 안정으로 이끌어야 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이만수 체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SK지만 팀 분위기 쇄신 보다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투수력 부분에서 핵심 선수들의 FA 이적과 군 입대, 여기에 부상까지 그들이 자랑하던 불펜의 힘이 크게 반감되었습니다. 여기에 새롭게 구성될 선발투수진 역시 그 활약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로페즈와 산티아고,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은 당연합..
올 해는 마케팅용이라는 비판도 흑룡띠라고 합니다. 그 어느 용띠해보다 의미가 큰 해입니다. 용띠해에 태어나 이들과 같이 관계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더 새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팀이나 조직의 이름이 그와 관련이 있다면 그 역시 상당한 의미를 가진 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수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비룡을 팀의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SK로서는 용띠해에 높게 비상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 감독교체 파동을 겪으면서도 한국시리즈 2위를 차지한 저력을 보였던 그들이기에 올 시즌, 잃어버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각오도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SK를 강팀으로 만들었던 김성근 체제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만수 감독 체제의 정착을 위해서도 좋은 성적은 필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해외진출 선수의 복귀와 함께 FA 협상 대자들이 확정되었습니다.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구단들은 필요한 선수들을 얻기위한 치열한 게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FA 신청자 중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습니다. SK의 동명 이인의 선수 두 명의 이승호가 그들입니다. 같은 이름에 좌완 투수, 오랜 부상재활 과정을 거쳤다는 공통점을 지닌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작은 이승호로 불리는 등번호 20번 이승호는 불펜을 강화시켜줄 카드로 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SK 역시 그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움직임입니다. 하지만 큰 이승호로 불리는 37번 이승호의 경우 신청 자체가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그 구하기 힘들다는 좌완투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SK의 8 : 0 일방적 승리였습니다.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SK 선수들은 공수에서 활기가 넘쳤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반면 KIA 선수들은 기 싸움에서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에이스 윤석민을 하루 일찍 투입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지만 믿었던 윤석민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KIA는 내일이 없었습니다. 4차전을 이겨야 5차전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윤석민밖에 없었습니다. 1차전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윤석민에게 또 한번의 호투를 기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덜 쉬고 등판한다는 것은 큰 불안 요소였습니다. 1차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정도로 역투를 했던 그에게 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