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SK 김광현,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롯데와 SK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결과는 홈 팀 SK의 극적 역전승이었다. SK는 5월 18일 경기에서 7회 말 터져 나온 대타 최승준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5 : 3으로 승리했다. SK는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SK 선발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2이닝 동안 11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6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해주었다. 사실 그의 실점 상당 부분은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큰 원인이었다. 김광현은 공격과 수비에서 야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추가 실..
연승 팀 롯데와 연패 팀 SK의 에이스 투수 맞대결의 결과는 SK의 승리였다. SK는 4월 7일 롯데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사사구 역투와 필요할 때 터져 나온 홈런포 3방으로 8 : 3으로 완승했다. SK는 3연패를 끊었고 선발투수 김광현은 개막전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미 주중 3연전 2경기에 먼저 승리했던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까지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기대했지만, 전날 대폭발했던 타선이 SK 에이스 김광현에 완벽하게 막혔고 린드블럼이 피홈런 3방에 무너지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5.1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그 안에는 피홈런 3개가 포함됐다. 결국, 린드블럼은 7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포수라 할 수 있다. 특히, 수비 때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장비를 경기 때마다 착용해야 하고 투수와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투구에 대한 포수, 도루 견제, 수비작전 지시, 여기에 타자와의 수 싸움까지 함께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버텨내기 힘든 포지션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격적인 능력까지 좋은 포수의 덕목으로 여겨지며 부담이 가중됐다. 만약,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포수를 보유한 팀은 전력에 있어 상당한 플러스 요소를 갖춘 팀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상위권 팀 중 상당수는 좋은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SK는 포수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는 팀이었다. 명예의 전당이 생..
얼마 전까지 우리 프로리그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곳은 일본리그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승엽을 비롯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일본에서 활약했고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프로선수라면 가장 선망하는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리그 적응의 문제와 함께 기량이 못 미친다는 이유로 도전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포스팅을 거쳐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활약은 우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우리 프로리그 선수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았다. 포스팅 당시만 해도 지나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LA 다저스였지만, 리그 초반부터 포스트시즌까지 꾸준히 활약한 류현진은 당당한 선발진의 한 축이었다. 우리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올 시즌 볼티모어에 ..
프로야구 SK는 강팀으로 오랜 기간 자리했지만, 최근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강훈련으로 다져진 정예 선수들도 버텨왔지만, 계속되는 선수 유출은 단단하던 전력에 조금씩 균열을 가져왔다. 2013시즌 SK는 누적되어 오던 전력 약화가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주전들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층이 약한 탓에 주전들의 컨디션에 팀 성적이 요동쳤다. 2013시즌 SK는 엷어진 선수층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순위 싸움에서 버텨낼 힘이 없었다. 결국, SK는 가을에 모처럼 휴식아닌 휴식을 할 수 있었다. 그들에겐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2013시즌은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SK는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괄목할만한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야와 마운드는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지난해 SK는 강팀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초반 부진하다가도 시즌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던 저력도 사라졌다. SK 특유의 집중력이 있고 끈기 있는 야구도 퇴색되었다. 이만수 감독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주력 선수들을 내주기만 했던 프런트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2014시즌을 준비하면서 SK는 주력 선수 한 명을 또 잃었다. 붙박이 1번 타자 겸 2루수 정근우를 한화로 떠나보냈다. 여기에 2013시즌 팀 에이스였던 외국인 투수 세든까지 일본리그로 떠났다. 큰 충격이었다. 이렇게 해마다 이어지는 주력 선수들의 이탈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SK는 강력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