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는 북쪽으로 군사 분계선을 경계로 북한 개성시와 접하는 접경 도시다. 이제는 통일로와 자유로 경의선 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되어 수도권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지만, 가장 가깝게는 북한과 불과 몇 킬로 거리에 있어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팽팽한 긴장감을 품고 있다. 접경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은 파주시를 군사도시, 발전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지만, 최근 파주시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수도권에 인접한 곳에는 대형 신도시가 들어섰고 도시 곳곳에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나라 출판 산업의 메카가 됐다. 헤이리 마을은 만들어질 당시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문화예술인들의 집성촌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조..
경기도 북동부 지역에 자리한 남양주시는 1980년 양주군에서 분리되어 남양주군이 만들어지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미금시와 통합되어 남양주시로 자리를 잡았다. 남양주시는 서쪽으로 서울과 구리시, 동쪽으로 가평군과 양평군, 남쪽으로 경기도 광주시와 하남시, 북쪽으로 의정부시와 포천시와 접하고 있다. 서울의 3/4 이르는 넓은 면적에 주변의 시군구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런 남양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신도시다. 일찍 수도권 신도시로 자리한 남양주는 도시 곳곳이 개발되어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고 주변에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하고 다핵 도시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베드타운 형태로 개발되었지만, 최근에는 2기, 3기 신도기가 들어서고 추가될 예..
강원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양구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점이 자리하고 있는 국토의 중심이다. 실제 정중앙점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 상 국토정중앙면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처럼 그 상징성이 매우 큰 양구군은 과거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장이었다. 그 결과 양구군은 휴전선과 접하는 접경지로 남북 분단의 상처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최근 양구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에 안보 관광지로서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8회에서는 양구군을 찾아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했다. 여정을 시작하며 양구군의 여행 명소인 파로호, 그 안..
북으로 경상남도 서남해안과 만나고 서로는 전라남도 여수와 동으로는 통영의 바다, 남으로는 넓은 남해바다와 만나는 섬 남해군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지금은 섬과 육지로 연결되는 다리가 놓이고 섬이라 할 수 없지만, 한려해상 국립공원에도 일부가 포함된 멋진 해안의 풍경과 산림, 때묻지 않은 자연이 함께 하는 여행 명소이기도 하다. 해풍을 맞고 자라 맛있는 시금치, 마늘, 유자 등 특산물과 국가 주요무형문화재와 명승지로도 지정된 전통 어로방식인 죽방렴, 어살을 이용한 멸치가 유명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7회에서는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남해 바다의 큰 섬 남해군을 찾아 그곳의 명소와 사람들의 인생을 만났다. 남해바다는 내려다보는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암자인 보리암에서 여정을 시작했다. 조..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이 대조를 이루는 드라마 지리산이 후반기의 절정을 향하고 있다. 이이 10회까지 주인공 서이강과 강현조는 지리산에서 발생하는 각종 조난 사고에 의문을 가졌고 그 사건들 중 상당수가 누군가에 의한 살인 사건임을 인지했다. 국립공원의 레인저 서이강과 강현조는 그 범인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추적했지만, 그 누구보다 지리산을 잘 알고 주도 면밀한 범인은 범행의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마을 주민 중 한 명을 범행에 끌어들여 그를 대신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도록 사주하며 자신을 감추는 주도 면밀함을 보였다. 서이강과 강현조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면 찾을수록 더 범인의 실체는 더 미궁 ..
전라남도 영광군은 북으로 전라북도 고창군과 경계를 이루고 동으로는 전남 장성군, 남으로는 전남 함평, 무안군과 경계를 이루는 여러 지역과 교차하는 입지에 있다. 서쪽으로는 사시사철 먹을 것을 내어주는 넓은 개펄과 바다가 있고 동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넓은 땅이 있는 영광군은 과거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여겨졌다. 영광군의 한자에서 신령스러운 빛이라는 점도 영광군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지금도 영광하면 떠오르는 단어인 영광굴비는 영광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를 말려 만드는 것으로 예로부터 중요한 지역의 특산물이었다. 귀한 반찬인 굴비는 영광을 풍요롭게 해주었고 지금도 영광굴비는 꽤 높은 가격에도 역사적 전통이 함께 하는 인지도로 인해 찾는 이들이 꾸준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