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낭만, 그리고 청춘이다. 춘천은 과거 젊은이들이라면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경춘선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젊은 시절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장소였다. 서울에서 아주 멀지 않으면서도 강과 산세가 만들어내는 풍경과 함께 하는 춘천은 도시인들에게는 힐링의 장소였다. 최근 철도와 도로망이 확충되고 늘어나고 빠르게 다다를 수 있는 곳이 되면서 낭만의 도시라는 말이 조금 퇴색되고 수도권 근교의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지만, 장년의 나이에 있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춘천은 낭만 가득한 추억이 있는 장소다. 최근 고성을 시작으로 강원도 일대를 찾고 있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2회에서는 이 춘천을 찾아 낭만 가득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만났다. 강을 따라 이어진 철길을 따라가는 관광열차를 타..
강원도 정선하면 산의로 둘러싸여 있는 오지로 인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정선의 이미지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떠올린다. 많은 이들은 과거 80년대와 90년대 석탄산업의 중심지로 많은 광산이 있었다는 사실과 지금은 동강이 흐르는 관광지라는 교과서적이고 단편적인 부분만을 정선의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선에는 과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1회에서는 강원도 정선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이웃들을 만났다. 동강의 흐르는 멋진 전망대에서 시작한 여정은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정선 읍내로 향했다. 발걸음을 하던 중 오래되고 빛바랜 간판이 있는 쌀가게 앞에서 일하는 할머니를 만났다. 그 할머니는 196..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은 6.25 한국전쟁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전면 남침으로 시작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발효될 때까지 3년 넘게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있었고 우리는 분단국가로 남게 됐다. 이후 남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의 최전선에서 맞서게 됐고 비극적인 전쟁은 종료되지 않았고 휴전의 형태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2회에 거쳐 전쟁의 전후 상황, 전개 과정을 소재로 삼아 프로그램을 꾸몄다. 263회에서는 1949년 3월 김일성의 모스크바 방문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의 국내외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쟁 직전의 긴박했던 상황들을 정리했다. 해방 이후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
1945년 해방 이후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미진했던 친일청산이었다. 친일청산의 문제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하고 있다. 일제에 협력해 부귀영화를 누린 이들은 자자손손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기득권 세력이 되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자손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현실이 대비되며 국민적 공분을 불러왔다. 이러한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번번이 벽이 부딪혔다. 세대가 바꾸면서 친일청산의 문제는 과거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친일 청산을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1948년 조직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반민특위는 민족을 배신하고 일제와 영합한 이들에 대해 법적 응징을 할 수 있는 기관이었다. 역사저널 그날 262회에서는 이 반..
1948년 10월, 대한민국의 여수지역을 중심으로 군인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그들은 제주 4.3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던 군인들이었다. 이들은 정부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이후 여수, 순천, 구례까지 정부군과 반란군의 치열한 교전이 일어났다. 이는 대규모 유혈사태를 불러왔다. 한때 여순 반란 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 사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군사 반란 사건이었고 이후 대한민국이 반공을 국시로 하는 국가가 되는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역사저널 그날 261회에서는 이 여순사건의 배경과 진행 상황, 시사점을 다뤘다. 여순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은 제주 4.3사건에 있었다. 1948년 남한만의 총선과 단독 정부 수립이 확정된 상황에서 ..
강원도 고성은 동해바다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 항구라 할 수 있는 거진항을 품고 있다. 북한과의 접경지인 탓에 항상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활발히 이어지던 시기에는 그 위치 탓에 생각지도 않았던 특수를 누리기도 했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통일 전망대 등의 안보 관광지가 있고 한적한 다른 동해안보다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덜한 탓에 한적한 바다 풍경을 찾는 이들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9회에서는 강원도 고성의 이런저런 모습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동해바다 해안가를 따라 놓인 7번 국도를 따라 멋진 동해바다의 풍경을 바라보며 시작한 여정은 봄 햇살 아래 평화로운 풍경이 있는 거진항으로 향했다. 거진항에서는 이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