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큰 전쟁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 할 수 있다. 두 전쟁은 시기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선조와 광해군, 인조가 임금으로 집권하던 시기 일어났다. 그 피해는 극심했고 조선은 사회,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그 피해의 복구는 조선 말기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선 후기 영조와 정조시대 부흥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극 소수의 세력이 권력을 독점하는 세도정치가 시작되면서 사회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변화하는 세계 흐름에도 뒤처지며 조선은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이는 일제 강점기의 암흑의 역사로 이어졌다. 두 전쟁이 준 상처는 그만큼 크고 깊었다. 역사적으로 두 전쟁은 드라마틱 한 장면이기도 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 교양 예능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중요한 ..
국민 MC 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변신과 신곡 발표로 최근 트로트 열풍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MBC 예능 놀면 뭐 하니에서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가요,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 일반 대중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산업에 큰 악재가 되고 있다. 현재 각종 콘서트와 연극은 대부분 중단되었고 영화관 역시 관객들이 크게 줄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실외 행사와 이벤트도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당연히 이와 관련한 종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중들의 관람이 수익과 직결되는 이 분야이기에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는 자영업을 운영하는 이들과 함께 직접적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6번째 여정은 서울 한강변에 자리한 마포구 공덕동, 아현동이었다. 마포는 조선시대 지방에서 사람과 물자가 서울로 향하기 위한 관문이 마포나루가 만들어지면서 그 역사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마포는 과거 배가가 드나들던 풍경이 사라지고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으로 과거의 자리가 채워졌다. 이번 여정에서의 마포에서의 과거 추억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만났다. 이른 아침 마포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마포대교를 넘어서 한강의 풍경을 따라 시작된 여정은 한강공원에서 운동을 하거나 바쁘게 일상을 시작하는 에너지 넘치는 시민들과의 만남으로 시작했다. 그렇게 한강변을 따라가다 진행자의 추억의 장소로 아현 중학교에서 진행자는 풋풋했던 어린 학생 시절을 다시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 ..
봄기운이 완연한 어느 날 인왕산을 따라 시작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65회의 동네는 서울 종로 부암동이었다. 인왕산 창의문에서 시작한 여정은 성곽길을 따라 부암동으로 향했다. 부암동은 서울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지만,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가 없는 도심 속 섬과 같은 모습이었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함께 하는 부암동은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소원을 비는 부침바위가 곳곳에 있었던 동네, 지금은 주택가로 변모했다. 하지만, 그 동네를 오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의 골목길을 걸어야 했다. 골목을 따라 동네 곳곳을 따라 걸었다. 그곳에서 이른 아침 신문 배달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가파른 동에 골목을 바삐 오가고 있었다. 그는 진행자와 잠시 동안 대화할 시간도 없이 골목을 ..
최근 급속히 냉각된 한일 관계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일본의 수출규제와 우리나라 정부의 지소미아 파기 등 맞대응과 민간의 일본 보이콧 운동이 겹쳐지면서 인적, 물적 교류가 급속히 위축되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일본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입국 불허 조치와 정부의 대응 조치가 더해지면서 사태 해결이 더 어려웠다. 일본의 아베 정권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험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고 일본의 우익 세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지속적으로 독도가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면서 국제 분쟁 지역화하려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은 국제사법 재판소에서 시비를 가리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오랜 기..
지난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결방되었던 동네 기행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64번째 이야기로 다시 시청자들을 찾았다. 64번째 여정은 전라북도의 도시 정읍이었다. 정읍은 그 이름이 우물정에 고을읍을 이루어져 있어 샘고을로 불린다. 귀한 물이 샘솟는 풍요로운 고장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내장산을 품고 있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 번 여정에서도 늘 그러했듯 내장산 자락의 마을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찾아 나섰다. 고요한 산사의 평화로운 풍경으로 시작한 여정은 정읍 원도심의 벽화마을 구미마을로 이어졌다. 이 마을은 과거 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과거 일상을 담은 벽화가 봄 햇살과 어울리며 그려져 있었다. 이 마을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과거의 어느 시점에 와 있는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