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남 김해, 진주를 거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79회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포항제철이 있는 동해안의 도시 포항을 찾았다. 포항은 과거 작은 어촌마을이었지만, 대형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우리 산업화의 중심지로 큰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철강산업을 이끌어 가는 도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큰 변화 속에서도 옛것을 지키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과 함께 했다. 그 시작은 푸른 동해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공원이었다. 이 공원은 삼국유사에 소개되어 있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에 근거한 테마 공원이었다. 연오랑 세오녀는 이야기 속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들이 일본으로 떠난 후 신라에서는 해와 ..
구로공단 하면 1960년대 그리고 1990년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업단지였다. 봉제공장에서부터 다양한 공장들이 밀집해있었고 구로공단은 산업화를 상징하는 곳이었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이곳의 공장에 일하기 위해 모였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힘든 노동의 현장을 지켰다. 이후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구로공단의 공장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산업단지의 면모를 잃었다. 이제 공장의 즐비한 굴뚝은 사라졌지만, 대신 구로구에는 IT 기업들이 다수 입점한 신 산업단지로 변했다.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를 함께 하는 곳이 구로구라 할 수 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5회에서는 서울 구로구에서 산업화 시대의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과 달라진 구로구를 지키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른 아침 활기찬 출근길에서 시..
6.25 한국전쟁 70주년 특집으로 4주간에 거쳐 당시의 상황을 조명한 역사저널 그날 266회에서는 중국군의 본격 개입 이후 전황과 정전협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당시 국제정세와 이해 당사국들의 상황도 살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한 전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의 참전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고 낙동강 전선에서의 치열한 대치와 세계 전쟁사에 남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인한 반전, 이후 1950년 10월 중국군의 대규모 참전으로 인한 재반전의 과정을 거쳤다. 중국군의 참전 이후 전황은 유엔군과 국군에 급격히 불리해졌다. 한때 3.8선을 넘어 파죽지세로 압록강과 두만강에 이르렀던 국군과 유엔군은 중국군을 전력을 과소평가했..
수도권의 거대 도시 중 한 곳인 수원은 과거 조선의 마지막 부흥기를 이끌었던 왕인 정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정조는 수원에 당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수원 화성을 축조하였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계획도시를 건설했다. 조선시대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는 화성행궁 능 행차는 당시 수도 한양에서 수원까지 이르는 여정이었다. 그만큼 수원은 정조에게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기반이었다. 지금 정조는 역사 속 인물이 되었지만, 그의 유산인 수원 화성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적 유적으로 남아있고 수원을 대표하고 있다. 현재 수원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들어서고 많은 인구가 모인 도시가 되었다. 최근에는 광교에 또 다른 신도시가 조성되어 그 위상이 더 높아졌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74번째 여정은 역..
봄과 함께 강원도 지역의 동네는 탐방했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이번에는 서울 동북쪽 끝에 자리한 공릉동을 찾았다. 공릉동은 과거 서울과 춘천을 부지런히 오갔던 경춘선 열차의 서울 시작점이자 춘천에서 출발한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정거장이었다. 1939년 개통된 경춘선 열차는 이제 공릉동을 지나지 않지만,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경춘철교에서 시작한 여정은 경춘선 철도를 새롭게 재생한 경춘선 숲길을 따라 동네 더 깊숙이 들어섰다. 이제는 기차가 차지한 공간을 사람들이 차지한 멋진 산책로가 된 경춘선 철길은 과거 도시의 유산이 긍정적으로 재생된 현장이었다. 과거 공릉동은 동네를 관통하는 경춘선 철도로 인해 한적하고 농촌 풍경으로 채워진 풍경이 많았다. 하지만 경춘선 철도가 사라지고 그 ..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6.25 한국전쟁을 재조명하고 있는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263회 전쟁 개전 전 상황을 살펴본데 이어 개전 이후 서울 함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의 참전, 서울 함락과 낙동강 전선에서의 치열한 접전,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까지 과정을 전쟁 초기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은 치밀한 준비 끝에 우리의 방심을 틈타 38선을 넘어 전면 남침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대비가 부족했고 전선의 상황을 개전 초기부터 크게 불리했다. 특히, 소련제 신형 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의 공세에 우리 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우리 군에는 탱크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없었다. 탱크의 위력 앞에 군의 방어선을 속절없이 무너졌다. 북한군은 38선 방어선을 넘어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