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는 시점에 미 계약 FA 선수들의 계약이 잇따라 발표됐다. 대부분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계약한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었다. LG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싸인 앤 트레이드의 과정을 거쳐 롯데로 팀을 옮겼다. 김민성을 영입한 롯데는 군필 내야 유망주였던 김민수를 LG로 보냈다. 김민성의 영입 소식과 함께 롯데는 이대호의 후계가 미래 4번 타자로 큰 기대를 받아왔던 한동희의 상무 지원을 함께 알렸다. 예정대로 그가 상무에 합격한다면 한동희는 2024 시즌 중 입대를 할 예정이다. 이는 그가 올 시즌과 내년 시즌까지 롯데 전력 구상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동희가 2023 시즌 부진 탈출을 위해 겨우내 미국에서의 별로 훈련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라 할 ..
프로스포츠에서 각 구단들의 전력을 평가할 때 뎁스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 말은 영어로 깊이를 뜻한다. 스포츠에서는 선수층을 뜻합니다. 선수층이 두껍다는 건 주전과 비 주전의 실력차가 덜하고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 자원을 많음을 의미한다. 프로야구에서는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이 대표적으로 뎁스가 두꺼운 팀이었고 2022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LG 역시 10개 구단 중 뎁스가 두꺼운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은 상대적으로 선수 뎁스가 두껍다는 점이 성적에 크게 반영됐다. 이에 최근 프로야구 구단들은 선수 뎁스를 두껍게 하기 위해 선수 육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육성은 그 결과가 빠르게 ..
2020 프로야구를 준비하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롯데는 큰 기대를 받았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선수들의 면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구성이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자원을 추가하고 예상치 못했던 FA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 마차도를 외국인 야수로 영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큰 변화가 함께 전력 보강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개막 5연승을 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변화가 성적과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최종 성적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할 승률에 거의 근접한 성적이었지만, 9위와 10위 팀의 최악의 부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승..
올 시즌 FA 시장 첫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키움은 포수 이지영과 3년간 총 18억원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삼성에서 키움으로 트레이 된 이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가치를 다시 높인 이지영은 3년의 계약을 보장받았고 키움은 올 시즌 팀의 큰 플러스 요소였던 박동원, 이지영 포수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력 약화를 막았다. 키움은 시즌 후 다소 이해할 수 없는 감독 교체와 구단 운영 과정에서 잡음이 노출되면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다시 안정화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런 이지영과 키움과의 FA 계약은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팀들, 특히 롯데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보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가 필요로 하는 경험과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포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