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시즌 개막 후 무패 팀이었던 LG와의 드라마 같은 주말 3연전을 보내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4월 9일 일요일 LG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애디튼의 5.1이닝 1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7 : 1로 승리했다. 전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했던 롯데는 그 분위기를 이어가며 시즌 6승 2패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시즌 개막 이후 6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LG는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렸다. LG는 토요일과 일요일, 젊은 선발 투수인 윤지웅, 임찬규를 선발 등판시켰지만, 롯데의 불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단단했던 불펜진 역시 승부처에서 롯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만큼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롯데 타선은 거침이 없었다. 일요일 경기..
전날 불펜진의 난조에 따른 역전패, 주전 포수의 부상, 그리고 또다시 반복된 불펜진의 난조에 따른 역전 허용, 누가 봐도 롯데의 패배가 예상됐다. LG는 그들의 개막 연승을 7로 늘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LG의 연승을 끝내 저지했고 자신의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4월 8일 LG전에서 9회 말, 4 : 6으로 뒤지던 경기를 8 : 6으로 뒤집는 극장 경기를 연출하며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롯데는 5승 2패로 KIA와 함께 공동 3위를 유지했고 LG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반 이대호를 대신해 대주자로 경기에 출전했던 오승택은 9회 말 경기를 끝내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의 영웅이 됐다. 오승택의 홈런은 8회 말 아쉬운 주루사에 이른 홈런으로 더 극적이었다. 롯..
2017 프로야구 초반 엘롯기 LG, 롯데, KIA 3팀의 초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하위 후보 kt까지 상승세에 가세하면서 초반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열혈 팬들이 많은 LG, 롯데, KIA의 선전은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엘롯기는 사실 상당 기간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던 이들 팬들의 실망감이 함께하는 자조섞인 별칭이었다. 모두 상당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함께하고 있던 세팀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엘롯기 세팀은 차례차례 하위권을 벗어났다. 롯데가 먼저 침체기를 벗어났고 KIA는 통산 10번째 우승 팀이 됐다. LG는 최근 연이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사실..
LG, 롯데, KIA, 야구팬들에게는 엘롯기라 불리는 세 팀의 강세가 두드러진 2017 프로야구 시즌 초반에 우천으로 인한 경기 순연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흥행요소가 많았던 올 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일이지만, 이와 반대로 이 비가 반가운 팀들도 있다. 특히, 팀 페이스가 좋지 않은 팀들에게는 한 박자 쉬어가는 것이 도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시즌 개막 후 나란히 4연패를 당하고 승리가 없는 최하위 넥센과 SK에게는 많은 봄비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들 두 팀을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는 공통점이 있었다. 넥센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었던 염경엽의 사퇴 이후 팀 코치진을 전편 개편했다. 그 결과 오랜 기간 팀과 함께했던 상당 수 코치들의 자리는 젊..
6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홈구장 타석에 선 이대호는 홈런포로 돌아온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고, 박세웅은 미래의 에이스가 아닌 올 시즌 그가 토종 에이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롯데는 4월 4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 투.타의 조화 속에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천적 NC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데 이어 그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홈에서 열린 개막 3연전을 LG에 모두 내줬던 넥센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초반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팀 타선은 롯데와 같은 9안타를 때려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초반 실점 과정에서는 수비마저 흔들렸다. 넥센은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초..
프로야구 개막 3연전에서 눈에 띄었던 팀 중 하나는 kt였다. kt는 SK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LG와 함께 개막 3연전을 스윕한 팀 중 하나가 됐다. 외국인 감독과 감독 출신 단장 선임으로 분위기를 일신한 SK는 홈 개막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초반 치명상을 입었다. kt가 지난 시즌 최하위였고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았다는 점에서 SK는 개막전 대진을 잘 받았다 할 수도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kt는 개막 3연전에 모두 승리하는 과정에서 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kt는 3경기 통틀어 실점은 3점에 불과했다. 로치, 정대현, 피어밴드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은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하며 퀼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진 역시 마무리 김재윤이 2세브를 수확했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