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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용훈, 노장의 반전 드라마 계속 될까?

스포츠/롯데자이언츠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2. 1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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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 그 기간은 휴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과 선수 간 연봉협상의 줄다리기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그에 걸맞은 요구를 하게 되고 구단은 이에 맞서야 한다. 동계훈련 전까지 구단과 선수 사이의 신경전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당 기간 침체에 있다가 기량을 회복한 선수는 연봉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롯데의 노장 투수 이용훈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이용훈은 오랜 침체의 늪을 벗어나 선발 투수로 확실히 자리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선수생활 지속 여부가 불투명했던 이용훈이었다. 이용훈은 30대 중반을 넘어선 올 시즌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오랜 기간 가능성은 있지만,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잊져져가던 노장 투수의 반란이었다. 

 

지난 시즌 2군 경기였지만,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퍼펙트 경기를 하면서 존재감을 되살린 이용훈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를 올 시즌 잡았다. 이용훈은 지난해 말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동계훈련에 참가할 수 있었고 젊은 투수들과의 경쟁을 이겨냈다. 해마다 그를 괴롭히던 부상도 사라졌다.

 

이용훈은 올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시작했다. 분명 부담이 큰 자리였지만, 이용훈은 1군 엔트리에 자리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 이용훈은 선발 등판 경기에서 연이어 호투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순위를 앞으로 당겼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진 속에 이용훈은 유먼과 함께 롯데의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이용훈의 활약이 없었다면 롯데의 올 시즌 초반은 더 힘겨울 수 있었다.

 

 

 

 

 

 

성적에서도 이용훈은 시즌 초반 투수 각 부분에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여기에 그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롯데가 승리하면서 이용훈은 승리를 부르는 투수로 자리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용훈을 괴롭히던 부상 악력을 떨쳐내고 그의 야구인생을 활짝 꽃 피우는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이용훈의 투구내용은 훌륭했다.

 

이용훈이 변신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힘을 빼는 것이 있었다. 이용훈은 프로 데뷔 이후 파워피처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이용훈은 빠른 강석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 무기로 삼진을 지향하는 투수였다. 이용훈은 시원시원한 투구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거듭된 부상은 그의 구위를 점점 떨어뜨렸다. 지난 시즌부터 이용훈은 자신에게 맞는 투구에 눈을 떴다. 올 시즌 변화된 투구 패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기존 직구와 커브 위주의 패턴에서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적절히 배합하는 투수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이용훈은 강속구를 잃었지만, 다앙한 변화구와 한층 안정된 제구로 이를 보완했다. 이용훈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운영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이용훈은 시즌 초반과 중반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두 자리 수 승수도 문제없어 보였다.

 

이렇게 이용훈이 일으킨 노장의 반전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시즌 후반 체력저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용훈의 반전 드라마는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이용훈은 피로 누적에 따른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시즌 막판 엔트리에 상당기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의 많은 나이는 부상회복마저 더디게 하면서 이용훈은 포스트 시즌에도 나설 수 없었다.

 

이용훈으로서는 아쉬운 시즌 마무리였다. 롯데 역시 이용훈이 빠지면서 생긴 선발진의 구멍을 메우지 못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바로 앞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그의 공백이 분명 영향을 주었다. 그만큼 올 시즌 이용훈은 롯데 전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용훈은 10승에 실패했지만, 101.2이닝을 소화했고 8승 5패, 방어율 3.01의 호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100이닝을 넘게 소화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 해마다 부상으로 중도에 시즌을 접어야 했던 이용훈이었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시즌 막판 팀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성적은 프로 데뷔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긴 부상재활의 과정을 이겨낸 결과이기에 결코 깍아내릴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의 시즌 초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이용훈은 모처럼 연봉협상 테이블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이용훈은 부상과 이에 따른 부진한 성적으로 연봉협상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프로데뷔 10년을 훌쩍 넘어선 그였지만 저연봉 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팀 투수 중 최 고참급인 이용훈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매 시즌 연봉협상이었다.

 

올 시즌은 이전과 다르다. 이용훈은 자신의 확실한 실적으로 구단과의 협상을 임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어느해보다 팀 공헌도가 높았던 이용훈은 연봉의 대폭 인상이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 모처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용훈은 개인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그 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분 좋은 2012년이었지만, 이용훈이 만든 반전드라마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이용훈은 올 시즌 막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덕분에 생애 첫 두 자리 승수도 이루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도 무산됐다. 내년 시즌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보다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훈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올 상대 팀에 맞설 또 다른 무기 개발도 필요하다.

 

이용훈은 프로선수 생활 동안 영광의 순간보다 좌절의 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용훈은 끊임없이 이를 극복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프로선수 생활은 계속된 부상과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 시즌 100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는 것은 그 에게 큰 의미가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용훈은 내년 시즌에도 경쟁구도에 놓여있다. 입지가 단단해졌다고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는 더 확실한 비교 우위를 요구하고 있다. 두산으로부터 선발 요원이 김승회가 영입되었고 젊은 투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김시진 감독 체제는 이용훈과 경쟁할 젊은 투수들이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용훈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이유다.

 

이용훈이 2012년 성적을 바탕으로 노장의 투혼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또 한 번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할 수 있을지 2013년 이용훈이 들어갈 또 다른 드라마가 기대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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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2012.12.10 08:44
    이용훈의 나이를 감안하면 매시즌이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12시즌에 '정규이닝을 소화해주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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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0 08:54 신고
    이용운 선수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추운 날씨입니다.
    따뜻한 월요일 시작하세요
  • 프로필 사진
    2012.12.10 09:00 신고
    건강이 가장 문제인데요.
    건강한 상태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30이닝 가량을 던져준다면 롯데에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다만 김시진 감독이 이재곤, 홍성민등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언급이 계속 나오는 것은 이용훈에게 마이너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