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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시장이 소속 팀 우선 협상 기간 동안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각 팀과 대상 선수 모두 아직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도 드러난 것이 없다. 내부 FA 선수 지키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구단들에게는 애타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예년과 같이 우선 협상 시한을 전후에 FA 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때까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특히 빅 5로 분류된 선수들의 경우 타 팀과의 접촉이 규정상 금지되어 있지만, 사실상 그 규정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그들을 원하는 팀 간 머니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다름없는 상황이다. 특히, 빅 5 선수들 중 투수 부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향한 경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장원준은 삼성의 윤성환, 안지만과 더불어 투수 최대어로 분류되 투수였다. 하지만 윤성환과 안지만의 삼성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고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인 김광현, 양현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 역대로 삼성이 내부 FA 선수를 대부분 눌러 앉혔고 최고의 자금력을 보유한 구단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장원준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행선지는?)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원준의 잔류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5년간 부상 없이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매 년 10승 이상을 기록한 꾸준함을 보인 이닝이터 투수를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투수진이 노쇠화가 급속히 진행중인 상황에서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하는 장원준의 이탈은 내년 시즌 전망을 암울하게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장원준은 부산고 출신으로 고졸 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그 상징성도 상당하다. 올 시즌 종료 직후 노출된 구단 운영의 난맥상으로 팬들의 실망감이 커진 상황에서 장원준의 이적은 팀의 심장 한 쪽을 내준 것이나 다름없다.

롯데는 투수 역대 최고 금액 이상을 약속하며 장원준이 시장에 나가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장원준에 대한 타 팀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장원준으로서는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장원준이 시장으로 나간다면 시장 가는 상상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시즌 만 30세 되는 비교적 젊은 나이와 그가 보여준 꾸준함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비록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투수를 하며 10승 9패 4점대 방어율로 군에 가기 전인 2011시즌 15승 투수의 위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1군 경기 공백이 2년 있었고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키며 자신의 장점인 꾸준함을 과시한 장원준이기도 했다. 투수 FA의 성공사례가 극히 적다고 하지만, 그동안 장원준이 쌓아온 캐리어와 나이를 고려하면 실패 확률이 훨씬 낮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선발 자원이 극히 부족한 우리 리그에서 그의 가치는 상당하다 할 수 있다. 한때 해외 리그에서도 그에 대해 관심을 보였을 정도였다.



장원준으로서는 분명 고민되는 순간이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자신의 고향이고 프로에 데뷔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부산을 떠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나이를 고려하면 하기에 따라 4년 후 한 번 더 FA 계약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쉽사리 팀을 옮기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롯데도 이런 점을 들어 장원준의 잔류를 설득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내부에 있다. 롯데는 앞서 언급했지만, 시즌 중 그리고 종료 후 극심한 내분 양상을 보였다. CCTV 파문은 갈등은 더 고조시키는 요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 간에는 신뢰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  롯데는 사장과 단장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쇄신했고 선수들에 일체 보복이 없을거라 천명했지만, 한 번 무너진 신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렵다.

 

이는 내부 FA 선수들은 물론, 타 팀 선수 영입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뚝 떨어진 팀 평판을 극복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장원준으로서도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만약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타 구단의 구애가 있다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장원준이 시장에 나간다면 이는 롯데와의 이별을 의미한다.

​롯데와 장원준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3일 정도다. 협상의 주도권은 장원준에게 있다. 아직은 장원준의 선택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던 그에게는 투수 최고 계약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과연 장원준이 그 영광을 현 소속 팀 롯데와 함께 할지 새로운 팀에서 함께 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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