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끔 볼 수 있었던 내야수 5명이 수비에 나서는 수비 시프트가 등장했고 그 시프트를 깨는 기습적인 스퀴즈가 나왔다. 스퀴즈를 성공한 팀은 짜릿한 승리를 수비 시프트가 무너진 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넥센과 LG의 6월 21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온 장면이었다. 



넥센은 9회 말 1사 3루에서 나온 스퀴즈 작전 성공으로 4 : 3의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위와 2경기 차를 유지하며 상위권 자리를 단단히 지켰다. 2 : 3으로 리드를 당하는 상황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넥센 불펜 투수 조상우는 2이닝 무실점 투구와 함께 시즌 3승을 기록했다. 



LG는 선발 류제국이 5이닝 2실점으로 넥센 타선의 공세를 막아냈고 선발 투수인 루카스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등 과감한 마운드 운영으로 초반 3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경기 막판 넥센 4번 타자 박병호에 동점 홈런을 허용한 데이 9회 말에는 수비가 흔들리며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역전승 발판 극적 동점 홈런 박병호)




경기 초반 선발 한현희의 3실점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하던 넥센은 승리를 위한 승부수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마운드 운영에서 넥센은 5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영민은 3이닝 무실점 투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조상우 역시 LG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 불펜조의 연이은 투입은 모험과 같았지만, 넥센은 타선의 힘을 믿었다. 



불펜진의 역투에 넥센 타선은 뒤늦게 화답했다. 8회 말 박병호의 동점 홈런은 역전의 신호탄이었다. 4번 타자 박병호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기도 했다.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LG로서는 다소 허탈한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넥센은 9회 말 대타, 대주자 기용을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아껴둔 대타 카드 서건창은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했다. 그를 대신한 대주다 유재신은 보내기 번트에 3루로 진출해 LG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 과정에서 LG는 우익수 채은성과 교체 1루수로 문선재가 수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채은성은 서건창의 잘 맞은 타구를 포구 과정에서 놓쳤고 문선재는 무사 2루에서 넥센 보내기 번트 때 3루 승부가 가능한 장면을 쉽게 흘려보내고 말았다. 분명 어려운 수비였지만, 두 번 중 한 번만 수비가 성공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1사 3루 위기에서 LG는 외야수 박용택을 1루 자리에 위치시키는 모험적인 수비 시프트를 꺼내들었다. 사실 넥센 3루주자 유재신의 빠른 발을 고려할 때 외야 플라이는 곧 패배를 의미했다. LG는 촘촘하게 자리한 내야진이 내야 땅볼을 유도한다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의치 않다면 만루 작전까지 고려할 수 있는 수비였다. 



하지만 넥센의 예상을 깬 작전은 LG의 구상을 깨뜨리고 말았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넥센 박동원의 초구 스퀴즈 번트에 LG내야진은 미쳐 대비할 수 없었다. 5명의 내야진의 전진 수비를 펼쳤지만, 번트의 코스가 너무 좋았다. 결과적으로 상대 작전에 대비해 공을 빼는 등의 세심함이 필요한 LG였다. 결국, LG의 내야수비 시프트는 허무하게 무너졌고 팀의 패배로 이어졌다. 



반면 빅볼 야구를 기반으로 한 공격 야구를 팀의 색깔로 했던 넥센은 승부처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소중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넥센은 뒤지고 있는 상항에서도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그들에게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LG는 연승의 기회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 했다. 야구팬들에게 짜릿함을 준 두 팀이었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은 결국 넥센의 차지였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댓글쓰기 폼
반응형
공지사항
Total
8,156,590
Today
620
Yesterday
1,797
«   2022/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