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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벌인 대결의 결과는 우리 대표팀의 완승이었다. 대표팀은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투.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8 : 0으로 완승했다. 대표팀은 예선리그에서 패했던 상대인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4강전과 결승전에서 차례로 설욕하며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전 세계가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 첫 우승이었다. 창설 대회 첫 우승팀이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었다.

 

결승전은 초반부터 대표팀이 경기를 주도했다. 대표팀은 1회부터 미국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며 앞서나갔고 리드폭을 넓혀갔다. 준결승 상대 일본 투수들보다 구위나 제구가 모두 떨어지는 미국 투수들의 공에 타자들은 큰 어려움 없이 자신있게 배트를 돌렸고 계속되는 득점과 연결됐다.

 

대표팀은 1회 초 정근우, 이용규 테이블 세터진의 연속 안타로 선취 득점한 데 이어 3회 초에서는 김현수의 적시 안타로 2 : 0 리드를 잡았다. 대표팀 선바 김광현은 타선의 초반 득점에 더 편안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김광현은 제구가 한 층 더 비중을 두는 투구로 미국 타선과 상대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72개의 투구를 하면서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4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5개의 탈삼진을 필요할 때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이 5회까지 투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사이 대표팀 타선은 4회 초 5득점 하는 빅이닝을 연출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4회 초 대표팀은 하위 타선에서 시작된 득점 기회에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 안타에 이은 박병호의 3점 홈런으로 미국 마운드를 맹폭했다.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표팀은 4번 타자 이대호가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테이블 세터 정근우, 이용규가 각각 3안타, 2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고 3번 타순의 김현수가 3안타 3타점, 5번 타순의 박병호가 결정적인 3점 홈런포를 때려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안타 수 13 : 5의 우위를 큰 점수 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미국은 초반부터 불펜진을 적극 가동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 마운드는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며 대표팀 타선을 막는데 힘겨운 모습이었다. 미국은 4회 말 무사 2루 기회에서 수비 방해로 공격 흐름이 끊어진 이후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평정심을 잃었고 반격의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6회부터 임창민, 차우찬, 정대현, 조상우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하며 무실점을 경기를 마무리했다. 4강전 상대 일본보다 승리 가능성이 더 큰 상대로 예상되긴 했지만, 예상 이상의 완승이었다.

 

이렇게 결승전은 편안한 승리였지만, 우승까지 이어진 과정은 험난했다. 선수구성부터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고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며 전력이 더 약해졌다. 훈련 기간도 부족했다. 이에 더해 경기 일정도 절대 만만치 않았다.

 

일본과의 개막전을 생소한 사포르 돔에서 해여야했고 대만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일정에 체력적인 부담이 더해졌다. 심판의 판정과 경기장 여건도 결코 우리에 우호적이어지 않았다. 하지만 예선 2차전 도미니카전 승리 이후 대표팀은 팀웍이 한 층 강화되고 해보자는 분위기가 피어났다. 약하다고 여겨졌던 마운드가 짠물 투구를 매 경기 펼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했고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선수들의 파이팅이 더해지며 대표팀의 경기력도 좋아졌다.

 

이런 분위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4강전 극적인 9회 역전승으로 정점에 다다랐다. 대표팀의 기세에 미국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대회에 대한 권위에 대한 의문마저 생겨날 정도로 국제 경기로 미흡한 점이 많은 대회였지만, 대표팀은 시련을 이겨내고 우승이라는 결과로 프리미어 12의 여정을 마감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대표팀이었고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특정 선수가 아닌 전 선수가 자신을 역할을 성실히 해주며 하나의 팀이 됐고 팀원 모두가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번 프리미어 12 우승은 우리 야구의 힘을 보여준 일이기도 했고 원정도박 파문이라는 악재를 딛고 내년 시즌 야구흥행에도 청신호를 켤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이번 우승은 앞으로 우리 야구에 긍정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을 일궈낸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 프리미어 12 홈페이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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