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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무리 된 FA 우선협상 시한, 예상대로 FA 최대어를 보유한 팀들은 잔류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상당수 선수들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를 원했다. 투.타에서 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다수 시장에 나왔다. 본격적인 영입전이 시작됐다.

 

마운드 강화를 원하는 팀들에게는 3명의 불펜 투수가 눈에 띈다. 불펜투수 최고액은 물론, 투수 역대 최고 금액 경신까지 예상되는 정우람을 시작으로 같은 소속팀인 SK의 불펜 투수 윤길현과 세이브 왕 출신 넥센 손승락이 그들이다.

 

정우람은 SK에서 최우선순위로 잔류를 위해 힘썼지만, 시장에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의 젊은 나이와 불펜 투수로서의 역량을 고려하면 뒷문 강화가 필요한 팀에게 이만한 자원이 없다. 불펜진 강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롯데는 물론이고 해마다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서고 있는 한화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롯데는 고향팀이라는 점을, 한화는 과거 SK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이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도 있다. 안지만, 임창용이라는 불펜 핵심 2명의 내년 시즌 팀 합류가 불투명한 삼성의 영입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은 중심 타자 박석민을 시장에 내보낼 정도로 오버페이를 자제하고 있다. 폭등하는 시장에 삼성이 편승할 가능성이 작다.

 

 

(SK의 불펜 투수 최고액 제시 뿌리친 정우람의 종착지는?)

 

 

이들 두 팀 외에도 내년 시즌 도약을 노리는 KIA, SK 포수 정상호를 깜짝 영입하면서 FA 시장의 구매자로 등장한 LG도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만약 이들 팀이 정우람을 잡지 못한다면 송승락, 윤길현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손승락은 최근 들어 구위가 떨어지면서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지만, 그만한 능력을 지닌 불펜 투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가진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정우람의 영입 금액에 부담을 느낀 팀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윤길현은 경우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크지 않지만, 올 시즌 부상에서 벗어나며 불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영입에 따른 비용 부담도 덜하다. 보상선수 부담이 덜한 팀이라면 불펜 강화를 위한 좋은 카드다.

 

이들 투수들 외에 야수진에도 관심을 끄는 이들이 상당하다. 두산의 간판타자 김현수는 해외리그 진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계약이 성사에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해외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역대 최고액을 약속한 두산 잔류가 유력하다. 군사 훈련으로 우선 연봉협상을 하지 못한 같은 두산의 오재원은 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 보이지 않게 많은 역할을 했고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어 두산에서 잡아야 할 선수지만, 김현수와 달리 큰 배팅을 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팀에서 그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두산을 떠날 수도 있다.

 

두산의 두 선수와 함께 삼성 박석민의 우선협상 결렬은 큰 충격이었다. 박석민은 삼성의 주력 선수고 삼성 이외의 팀에서 뛰는 것을 상상하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내부 FA만큼은 철저하게 잡았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박석민의 삼성 잔류는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박석민은 시장으로 나왔다. 삼성에서 그에게 상당한 금액을 제시했음에도 박석민은 변화를 택했다.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경험 풍부한 3루수인 박석민은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이 문제지만, 풀 타임을 소화한다면 팀 공격을 일거에 끌어올릴 수 있다. 당장 내년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을 기대하는 하위권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다.

 

FA 시장에 적극 나설것을 공언한 롯데, 한화는 물론이고 내야진의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LG와도 연결될 수 있다. 이들 팀은 지난 시즌 최정 이상의 투자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이 있다. 롯데는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변수고 한화는 주전 3루수로 육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LG는 리빌딩을 천명한 팀 정책 기조에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의 포지션 중복 문제가 있다.

 

 

(넥센 떠날 것이 유력해진 넥센 수호신 손승락)

 

 

박석민의 등장으로 조금 뒷전으로 밀렸지만, 넥센의 외야수 유한준도 외야의 공격력 강화가 필요한 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유한준은 30대 중반의 나이가 부담이지만, 반짝 활약이 아닌 최근 수년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강점이다. 수비력도 준수하고 꾸준함을 유지했다. 다만, 그의 커리어가 타자 친화구장인 목동에서 쌓였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실제 그의 올 시즌 홈런 대부분은 목동구장에서 나왔다. 하지만 꾸준히 3할을 기록할 수 있고 중심 타선에 자리할 수 있는 유한준은 분명 매력적이다.

 

앞에 언급된 선수들 외에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심수창과 두산의 내야수 고영민, SK 외야수 박재상도 타 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성적 등을 고려하면 보상 선수를 내주고 이들을 영입할 구단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만약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kt가 올 시즌 박기혁, 박경수의 성공사례를 참고해 저비용 고효율을 노린다면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이처럼 올 시즌 FA 시장은 박석민이라는 돌발변수가 더해지면서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우선 협상 과정에서 FA 거품이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다수의 팀이 영입전을 펼친다면 FA 금액의 급속한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몇 몇 팀들은 금액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영입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어느 팀이 영입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지 이제 FA시장도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 : SK 와이번스,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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