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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리고 우선협상 시한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계약 성사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2차 드래프트와 해외진출 선수의 향방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선수와 구단 모두 더 신중한 결정을 하게 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쉽사리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마감시한을 전후에 무더기 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FA 시장에는 전력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투수 쪽에서는 리그 최고 불펜투수라 할 수 있는 SK 정우람과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눈에 띈다. 정우람은 젊은 나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역대 불펜 투수 최고 계약을 예약했다. 이 밖에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과 SK 불펜투수 윤길현과 선발로도 활용 가능한 전천후 투수 채병용, LG의 불펜 핵심인 이동현도 관심을 받는 투수다. 그동안 투수 FA의 성공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원들이다. 


타자 쪽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두산 김현수가 역대 최고 FA 계약을 예약했다. 삼성의 상징적인 존재 이승엽과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도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한다. 이들 외에도 넥센 강타선의 주축을 이뤘던 유한준과 SK 중심 타자 박정권, 올 시즌 kt에서 재기에 성공한 김상현도 주목받을 수 있는 타자들이다. 




(불혹의 FA 조인성)



이렇게 투. 타에서 관심을 받는 선수들 틈 사이로 틈새시장의 수요를 기대하는 선수들도 있다. 포수 FA인 SK 정상호와  한화 조인성이 그들이다. 두 선수는 좋은 포수가 부족한 우리 리그 현실에서 포수진 보강이 필요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인성은 40을 넘긴 나이, 정상호는 잦은 부상이 걸림돌이지만, 포수로서 기량을 검증을 받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상당 경기를 결장했지만, 복귀 후 공.수에서 큰 역할을 했다. 타격에서도 하위 타선에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풍부한 경험과 예전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도루 저지 능력도 아직 살아있다. 올 시즌 그가 출전한 경기와 그렇지 못한 경기에서 한화의 경기력은 분명 차이가 있었다. 젊은 포수들의 성장이 더딘 한화로서는 조인성이 필요하지만, 장기 계약을 하기에 부담스럽다. 우선 협상 과정에서도 계약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정상호는 입단 이후 줄 곳 SK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생에 첫 FA 대상자가 됐다. 안정된 포수 리드와 파워있는 타격 능력이 있다. SK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경기경험도 풍부하다. SK는 공격형 포수 이재원이 NO. 1 포수로 올라섰지만, 수비가 좋은 정상호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허웅을 비롯한 젊은 포수들이 성장 가능성도 있지만, 정상호만큼의 안정감을 기대하기 어렵다. 


SK로서는 정상호가 남아주길 기대하겠지만, 그를 원하는 팀들이 많다면 머니 게임이 불가피하다. 정상호 역시 오랜 기간 함께했던 SK 잔류를 우선하겠지만, 박경완, 이재원에 밀려 확실한 주전이 되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 만약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팀에서 그를 원한다면서 흔들릴 여지가 충분하다. 또 다른 포수 FA 조인성 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나이라는 장점도 있다. 보상 선수 출혈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현재 프로 구단 중 포수가 필요한 구단은 확실히 존재한다. 이지영이라는 젊은 주전 포수에 자체 육성중인 포수 자원이 풍부한 삼성과 양의지, 강민호라는 국가대표 포수를 보유한 두산, 롯데, 김태군, 용덕한 포수 콤비를 보유한 NC는 포수 영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 젊은 선수들로 포수진을 개편한 KIA는 베테랑 포수 수요가 있지만, 리빌딩을 함께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상선수를 내주는 건 부담스럽다. 지난 시즌부터 젊은 팀으로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LG는 주전 포수로 육성중인 유강남이 있다. 이들 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포수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첫 번째 FA 정상호, 그의 가치는?)

 


넥센은 박동원이 주전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다. 정상호, 조인성이 영입된다면 박동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kt는 올 시즌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장성우가 불미스러운 일로 상당 기간 출전이 불가능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보상선수 출혈이 없다는 점에서 영입전에서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조인성과 우선 협상 중인 한화는 그와의 협상에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상호 영입을 시도할 수도 있다. 과거 SK 감독으로 정상호와 인연이 깊은 김성근 감독의 존재도 큰 변수다. 


이렇게 시장 사정은 조인성, 정상호에 분명한 호재다. 수요가 많으면 많을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시장의 원리가 이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롯데가 그 전 시즌에서 부진했던 강민호에 당시로는 최고 FA 계약을 안기며 잔류시킨 것도 프랜차이즈 스타 프리미엄에 포수라는 포지션이 특수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부 육성을 위해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의 특성은 기량이 검증된 포수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조인성, 정상호의 기량이 내림세에 있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FA 시장의 상황은 이들에게 긍정적이다. 


조인성, 정상호가 이런 시류가 편승해 그들이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대형 FA 대상 선수들 틈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도 스토브리그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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