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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한화, 뛰어야 산다.

지후니74 2010. 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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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한화 이글스가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가을이면 자주 그 이름을 볼 수 있었던 한화지만 이제는 약체의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한화는 류현진 선수를 제외한 선발진의 붕괴와 이로인한 불펜진의 과부화가 겹치면서 최악의 팀 방어율을 기록했습니다. 타격은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어느정도 폭발했지만 팬들에게 재미를 줄지언정 팀 승리와는 무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팀 타선의 핵인 김태균, 이범호 새롭게 떠오른 타선의 핵 김태완 선수마저 자주 부상에 신음하녀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도 못하고 최하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오랜기간 한화를 맡았던 WBC의 영웅 김인식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고요.

이러한 한화 팬들의 실망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화의 중심을 잡아주던 김태균, 이범호 선수마저 일본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한화는 작년보다 더한 전력 누수 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재건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한대화 감독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야구 팬들은 올 시즌 한화와 히어로즈가 최하위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균, 이범호 선수의 공백은 타선의 약화는 물론이고 팀의 틀을 바꿔야하는 것이기에 그 후유증을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한화는 조용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병 투수 2명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강화시켰습니다. 재작년과 작년, 류현진 선수 홀로 분투하던 선발진에 중량감있는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대로 활약해 준다면 류현진 선수의 부담도 덜고 붕괴된 투수진도 어느정도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불펜진은 작년 시즌 새롭게 발견된 양훈 선수가 있고 혹사 후유증으로 올 시즌 거의 개점 휴업상태였던 마정길 선수가 회복한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부활을 조짐을 보이는 구대성 선수가 건강하게 가세한다면 가능성을 보인 젊은 투수들과 함께 만만치 않은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투수진의 재건과 함께 한화는 팀 컬러를 바꿔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과거 한화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장타로 득점을 올리고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는 빅볼 야구의 대명사였습니다. 최근에도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장타력을 뽐내면서 그 위력을 드러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빅볼 야구의 중심이던 김태균, 이범호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작년 시즌 두 선수는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음에도 44개의 홈런과 141타점을 합작했습니다. 김태균 선수가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하다고 볼 때 이들이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은 팀의 큰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0년, 한화에는 이들이 없습니다. 아쉬움이 크겠지만 이제는 이들의 대안을 찾아야합니다. 하지만 당장 이들의 파괴력을 대체할 선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거포로 떠오른 김태완 선수는 그를 보호해줄 선수들 없이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의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형 내야수의 가능성을 보인 송광민 선수도 아직은 좀 더 성장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외 노장 선수들은 좀 더 나이를 먹었습니다. 외부로 부터의 타자 영입도 없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건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내야 합니다.

때려서 득점하기 어렵다면 발로 뛰는 야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한 장타력은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기동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2009년 한화의 팀 도루는 두 자리수를 넘지 못했습니다. 개인 도루 1위인 이대형 선수의 64개 보다도 팀 도루가 적었습니다. 프로야구 팀으로서는 다소 민망한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거북이 팀의 대명사 였던 삼성이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하면서 기동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점과 비교하면 한화의 거북이 행보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한화는 올 동계훈련에서 일본인 주로 코치를 초빙해서 주로 플레이 훈련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복이 있는 타격에 비해 발은 기복이 없기에 약화된 공격력을 보완할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 한화에서 도루가 가능한 선수는 강동우 선수과 추승우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강동우 선수는 작년 시즌 팀내에서 최 고참에 들어가지만 도루 20걸에 유일하게 들었습니다. 팀 도루의 과반수에 가까운 27개의 도루를 기록했습니다. 도루와 함게 타격과 득점 등 공격 전 부분에서 활약하면서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주었습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대박은 아니지만 FA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그도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고 이는 더 활발한 주루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노장에게 팀 기동력의 선봉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또 다른 선수인 추승우 선수는 LG에서 한화로 팀을 옮기면서 재능을 꽃 피우는 듯 했습니다. 시즌 초 그의 성적은 항상 상위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치를수록 그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는 경우가 많았고 부진한 타격과 출루율은 그의 발을 묶었습니다. 좋은 연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2009년이었습니다. 추승우 선수가 좀 더 각성해서 공격의 첨병으로 거듭난다면 강동우 선수와 함께 좋은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려면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는 많이 뛰거나 걷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지금 한화의 상태는 신진대사가 꽉 막힌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예상치 못한 사고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일수도 있고요. 이러한 한화 이글스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옵션은 열심히 뛰는 것입니다. 특정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팀 전체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거북이 팀의 오명을 벗을지도 모릅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폭발은 위해 좀 더 장전을 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뛰는 야구가 살아난다면 그 시간 동안 잘 싸울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2010년 프로야구에서 과연 한화가 거북이에서 토끼로 변신할 수 있을지 또 다른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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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양하경 잘 읽었습니다! 상대 팀 타자가 1루로 나가면 '저 선수는 언제 뛸까?' 라는 생각이 들고 '뛰는데 못 잡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되는데, 우리 이글스는 그런 게 없죠. 누가 나가든 말든 오로지 장타로만 득점. 몇 년 전부터 이글스에게 '발야구'가 있었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텐데요. 도루가 거의 없었던 이글스, 이번 시즌엔 꼭 발야구를 봤으면 좋겠네요. 2010.02.01 20:13 신고
  • 프로필사진 지후니74 이제 한화도 젊은 라인업으로 변신할 듯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뛰는 야구의 비중도 늘겠지요~~~ 2010.02.01 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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