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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포기하지 않았고 SK는 넥센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 2차전 연패로 벼랑 끝에서 몰렸던 넥센은 2연패 후 2연승으로 시리즈를 최종 5차전 끝장 승부로 몰고 갔다. 홈팀 넥센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이승호, 안우진 두 신예 투수들의 호투와 외국인 타자 샌즈의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한 4안타 활약 등을 더해 4 : 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든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단 2번 있었던 2연패 후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또 다른 역사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 초반 2연승으로 가볍게 시리즈를 끝낼 것으로 예상했던 SK는 3, 4차전에 타선이 부진 속에 4차전에서는 수비마저 흔들리며 원점에서 마지막 승부를 하게 됐다.

승부는 경기에 대한 중압감이 타자들에게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친 경기였다.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 고척돔에서 열린 경기는 쌀쌀한 가을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조건이었지만, 넥센, SK 타자들은 모두 추위에 잔뜩 움츠러든 듯한 모습이었다. 가장 약한 선발 투수들이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양 팀의 시리즈 중에게 가장 빈공이었다. 마치 에이스들의 맞대결 같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넥센 선발 이승호, SK 선발 문승원을 초반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던 넥센 선발 이승호는 1회 초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극복하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SK 선발 문승원 역시 자신감 있는 투구로 초반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의 균형은 4회 말 깨졌다. 4회 말 1사 후 넥센은 박병호의 몸 맞는 공 출루에 이어 외국인 타자 샌즈의 2점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미 앞 타석에서 SK 선발 문성원으로부터 넥센 타자들 중 유일한 안타를 때려냈던 샌즈는 2번째 타석에서는 큰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 :  0 리드를 잡은 넥센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 안우진을 5회부터 꺼내들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넥센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하던 선발 투수 이승호가 5회 초 선두 타자에 볼넷을 내준 이후 안우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많은 득점이 힘든 경기 흐름에서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하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승호의 4이닝 무실점 투구는 초반부터 등판을 대기하던 안우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호투였다. 

5회 초 삼진 3개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어낸 안우진은 8회까지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필승 카드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150킬로에 이르는 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140킬로를 넘는 슬라이더는 SK 타자들에게 마구와 같았다. 

넥센 영건들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넥센은 6회 말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김하성의 적시 안타를 묶어 추가 2득점하며 승리로 가는 길을 확실히 열었다. 4 : 0 리드를 잡은 넥센은 보다 더 편안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는 SK는 필승 불펜조를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SK는 9회 초 시리즈 내내 깊은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한동민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하긴 했지만, 0패를 모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SK는 팀 4안타의 빈공이었지만, 7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적지 않은 득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만들어준 기회에서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이는 3차전, 4차전 모두 다르지 않았다. 

SK는 우려했던 마운드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물론, 5차전이 홈에서 열리고 체력적인 유리함과 2연패 후 3연승한 사례가 극히 드문 확률까지 SK에게 긍정적인 지표지만, 3, 4차전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이라면, 무엇보다 타선의 집중력 부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5차전 승부도 어렵게 갈 수밖에 없다.

1, 2차전에 연패로 한계점에 다다른 듯 보였던 넥센은 3, 4차전을 통해서 떨어졌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홈구장의 익숙함과 함께 투. 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전히 4번 타자 박병호가 부진하고 이보근, 김상수 등 불펜 투수들의 지친 기색이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친 모습이다. 

5차전 승부는 넥센의 상승세가 원정에서도 이어질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경기를 포스트시즌에서 소화한 넥센은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다. 5차전 선발 투수로 예상되는 에이스 브리검은 1차전에서 부진했다. 안우진을 비롯해 이보근, 김상수 등 필승 불펜조도 많은 투구로 힘이 떨어졌다. 초반 브리검이 무너진다면 상승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넥센의 기세는 객관적 지표를 무시하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불리한 여건이지만, 넥센이 2연패 후 3연승이라는 낮은 확률을 현실로 만들며 한국시리즈로 향할 수 있을지 이제 플레이오프 승부는 그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74 (youlsim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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