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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명예로운 선수 생활 마무리 꿈꾸는 김태균 앞에 놓인 냉혹한 현실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1. 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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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냉혹하기만 하다. 이는 팀 간판선수나 프랜차이즈 선수에게도 다르지 않다.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과거보다는 지금의 활약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우호적이었던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영광이 선수의 평가를 좌우하던 시대가 아니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도 그에 대한 달라진 평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김태균은 2019 시즌 후 FA 자격을 다시 얻었고 권리를 행사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다. 한화에서만 17시즌을 보냈던 한화의 대표 선수였던 김태균이었지만, 2020년 김태균의 입지는 크게 흔들였다. 지금 김태균 앞에 놓인 현실은 냉혹하다. 

김태균은 통산 1947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323, 2161개의 안타 309개의 홈런에 1329타점의 기록은 큰 가치가 있는 기록이다. 김태균은 한화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했지만,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자 거포이기도 했다. 

 



야구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당장 입회할 수 있는 레전드인 김태균이지만, 2020 시즌을 맞이하는 그의 상황은 긍정적인 공기로 채워지지 않았다. 당장 FA 협상에서 김태균은 쉽게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다년 계약을 하지 못했고 1년 계약으로 다음 시즌에 나서게 됐다. 김태균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자존심과 과거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실력으로 가치를 인정받기를 선택했다. 

물론, 5억 원의 계약금과 5억 원의 연봉 포함 1년간 10억 원은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타 구단의 이승엽, 박용택 등  팀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들의 예를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수 있다. 명예로운 은퇴를 고려하는 그로서는 1년의 계약 기간은 분명 부담이다. 

김태균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따뜻하지 않다. 최근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가 홈구장을 개보수 하면서 외야가 넓어지고 타자에 불리한 구장이 되었다고 하지만, 김태균은 2017 시즌부터 공격 지표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부상이 겹치면서 경기 출전수가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1루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활용이 제한됐다. 여기에 중심 타자에 필요한 홈런과 타점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치가 급감했다. 어느 순간 김태균은 한화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 팀 캐미를 깨뜨리는 선수가 됐다. 팬들의 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김태균에 비난 여론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한화의 신예 선수 육성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김태균은 선발 출전 명단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부진하면 2군으로 내려지기도 했다. 2019 시즌 3할 타율을 넘겼고 경기 출전 수도 이전 시즌보다 크게 늘었지만, 그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돌아서지 않았다. 홈런과 타점의 감소와 득점권에서의 부진한 타격이 팬들의 기억 속을 채웠다. 김태균은 한층 냉정해진 팬들의 시선과 구단의 대우 속에 FA 협상에서 자신의 주장을 마음껏 펼치기 어려웠다. 협상의 주도권은 구단에 있었고 김태균은 1년 계약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균의 큰 결단이었지만, 2019시즌의 모습이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장타력 부재의 팀 사정상 김태균이 장타자의 면모를 되찾는다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40살을 바라보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2019시즌 6홈런 62타점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더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의 올 시즌 타선을 고려하면 김태균의 역할이 필요하다. 중심 타선의 힘이 떨어지는 한화로서는 김태균의 반등이 있다면 공격력에서 힘을 얻을 수 있다. 김태균은 외국인 타자 호잉과 FA 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한 이성열 등과 함께 중심 타선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드래프트로 즉시 전력감 야수들을 보강하고 신예들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김태균만한 무게감을 지난 타자가 부족한 한화의 현실이다. 

김태균은 2008 시즌 이후 3할 이하의 타율을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꾸준함을 유지한 선수였다. 여전히 그의 타격감을 살아있다. 장타율의 하락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다만, 김태균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할 수 있다. 그만큼 그가 쌓아온 김태균이라는 이름의 무게는 상당하다. 최근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웠던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이 베테랑으로서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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