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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프로야구 5위권 경쟁이 서서히 그 윤관을 드러내고 있다. 6위 KIA와 7위 롯데가 추격의 동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위 KT부터 5위 두산까지는 촘촘하게 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들과 6, 7위간 간격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위 KIA는 에이스 브룩스의 공백이 커 보인다. KIA는 국내파 에이스 양현종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가뇽의 등판 간격을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으로 고정하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가족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의 압도적 투구와 이들의 투구는 차이가 있다. 이들 외 3번부터 5번 선발 투수들의 상대적으로 그 힘이 떨어지면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더해 팀 타선도 베테랑 최형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공격력 또한, 상승세에 힘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연승이 절실한 KIA지만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KIA는 5위권 팀들보다 3경기 정도를 덜 치른 상황으로 근접한 차이를 유지한다면 시즌 막바지 마지막 희망을 되살릴 여지가 있다. 하지만 10월 9일 현재 5위 두산과의 격차가 3.5경기 차로 커지면서 그 가능성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KIA는 이번 주 하위권  팀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연승의 시동을 걸지 못한다면 5위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 있다. 

 

 

 


힘을 아끼다 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일명 팔치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5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던 롯데는 최근 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10월 들어 5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5위 추격의 가능성을 되살렸지만, 주중 KT전을 시작으로 10월 9일 삼성전까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사실상 5위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3연패 기간 롯데는 유리한 경기 흐름을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 당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계속 적립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가 어렵게 유지하던 희망의 끊고 크게 헐거워졌다. 

롯데는 아직 희망을 버릴 수는 없고 상대적으로 경기 수가 많이 남았지만, 5위권 팀과 무려 5경기 차가 나는 상황을 뒤집는다는 건 자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 5위권 팀 중 어느 한 핀이 급격한 부진에 빠진다면 가능할 수도있지만, 5위 이상 팀들은 최근 한층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당장은 6위 KIA와의 승차를 좁히기도 버겁다. 

추격자들의 힘을 잃은 사이 5위권 경쟁팀들은 더 높은 순위를 위한 경쟁으로 방향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위 이상의 순위에 자리한 팀들에게 보다 높은 순위는 포스트시즌에서 보다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5위보다는 4위가 4위보다는 3위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1위 NC를 추격하는 건 비현실적인 목표가 된 시점에서 2위까지 보다 높은 순위표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순위 경쟁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점에서 2위 KT의 선전은 흥미롭다. 제10구단으로 올 시즌 사상 최초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KT는 내친김에 2위까지 노리고 있고 가능성도 크다. 최근 KT는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로 고심하고 있지만,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최근 디팬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고 있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이 큰 고비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은 주말 KT전을 기점으로 2위까지 순위 상승의 가능성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얼마 전까지 5위 수성도 버거웠지만,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즐비하고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도 근성의 야구에 마지막 승부처에서 다시 빛나고 있다. 두산의 저력은 보이는 전력 그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두산이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두산의 잠실 라이벌이고 현재 3위를 달리는 LG 역시 마지막 힘을  쏟아붓고 있다. 팀의 레전드 박용택의 현역 선수로 마지만 시즌이라는 상징성이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선발 마운드의 핵심은 차우찬과 외국인 투수 윌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있고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켈리가 에이스 다운  투구를 하면서 마운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김현수를 중심으로 한 타선도 아직 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는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성적에서 두산에 밀려 고개를 숙였던 LG로서는 모처럼 두산보다 높은 순위표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런 상위권 경쟁구도 속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건 키움이다. 키움은 꾸준히 2위를 유지했지만, 10월 9일 최하위 한화에 패하면서 4위까지 밀렸다. 최근에는 손혁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돌연 사퇴하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그의 사임을 두고 사실상 사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정설도 받아드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구단 수뇌부에 대한 여론도 크게 악화됐다. 

이런 팀 상황은 선수들을 동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부상 선수가 끊이지 않는 상화에도 상위권을 유지해왔던 키움으로서는 경기 외적인 변수를 어떻게 극복할지고 중요하다. 하지만 마운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이 순위 경쟁에 있어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투수 운영으로 이를 극복해왔지만, 프로에서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30대 감독 대행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잔여 경기 수가 크게 적다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키움은 감독 부재에도 시스템 야구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야구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만약 키움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손혁 감독의 사임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 그 경우 책임 있는 인사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궁금하다. 

이렇게 프로야구 5강 경쟁은 5강 안에 포함될 팀들이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그 안에서 변화의 여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순위 경쟁의 결과는 여전히 그 끝을 알기 어렵다. 1위 NC를 제외하고 5강 팀들 중 누가 순위표의 가장  자리를 차지할지 순위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해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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