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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긍정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떠오른다. 그 때문인지 경찰을 비하하는 은어가 대중들에게 퍼지고 일상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경찰은 일제 강점기, 해방 후 독재시대 경찰은 부당한 권력을 지키고 그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억압하는 존재였다. 경찰의 본연의 목적인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범죄자들에게서 국민들을 지킨다는 존재 이유가 희미해지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일제 경찰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고 국민들의 삶을 통제했다. 칼을 찬 순사, 그들의 앞잡이 역할을 했단 조선인 형사는 그 사대 경찰의 상징하는 이미지고 지금도 각종 방송에서 볼 수 있다. 해방 후 경찰은 독재권력의 편에 서서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고 국민들의 일상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를 위한 그 수단으로 고문과 폭력, 각종 공작들이 동원됐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비롯해 다수의 고문, 가혹행위가 민주화운동가들에게 가해졌고 그 후유증에 고통받는 이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무고한 이들에게 간첩의 누명을 씌우는 조작 사건도 그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더해 경찰은 그들이 가진 공권력의 힘을 매개로 한 각종 비리의 온상이기도 했다. 경찰, 그리고 검찰, 법원까지 독재권력 시절 권력 사법기관은 공정과 상식, 법치가 아닌 권력자의 의중을 위해 그리고 그들 조직을 위해 존재했다. 

그 기간에도 경찰은 범죄자들과 싸우고 국민들을 위해 일했지만, 그 공보다는 과가 더 국민들 머릿속에 자리했다. 국민들에게 경찰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경찰들은 잊히고 몇몇 비리 경찰, 정권에 빌붙어 출세에 집착하는 경찰만이 기억됐다. 

 

 

 

 

이후, 민주화가 진전되고 독립기관이 되면서 경찰은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민주 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아직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한다 하기 어렵지만, 이제는 경찰서를 찾아도 두려움이 덜해졌고 경찰관들에게 민원을 얘기할 수 있다. 

지금은 경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피해야 한다는 마음이 많이 사라지고 한층 경찰과 우리 삶이 가까워져 있음을 느낀다.  

그 경찰의 과거, 현재의 모습 그리고 특별한 전시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서울 종로구 송월길에 있는 경찰박물관이 그곳이다. 이곳에서는 경찰의 역사와 관련 정보를 얻고 여러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연령에 상관없이 가족단위로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박물관 입구, 안내도

 

 

경찰 역사실



경찰은 일제 강점기 일제에 의해 조직되었고 초기 경찰은 헌병들이 주도하는 헌병 경찰제였다. 1919년 3. 1 운동 이후 보통경찰제로 전환됐지만, 국민들을 억압하고 독립운동을 탄압했던 폭정은 그대로였다. 군복만 벗었을 뿐이지 경찰의 수는 더 늘어나고 조직은 강화됐다.

일제의 앞잡이로 더 악랄하게 민족을 억압했던 친일파 경찰들이 득세하기도 했다. 그들은 해방 후 몰락하는 듯했지만, 그대로 경찰 요직에 등용되고 높은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그리고 경찰에 큰 비극이었다. 그만큼 국민을 위한 경찰, 민주경찰로 가는 길이 멀어졌기 때문이었다. 

비정상적인 경찰의 역사와 달리 진짜 우리 경찰의 역사는 1919년 3.1운동 이후 조직된 임시정부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해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임시정부는 4월 25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장정 공포와 함께 임시정부 최초의 경찰기관은 경무국을 창설했고 초대 경무국장으로 김구 선생을 임명했다. 우리 경찰의 진짜 역사는 임시정부의 역사와 함께 한다 할 수 있다. 

 

 

개화기, 해방전후 6.25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발전한 경찰의 흔적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경찰, 과거 경찰에 지급된 담배 등

 

 

경찰 근무복 변천사, 계급장

 

 

멀티미디어 전시관

 

 

경찰 역사에 기억될 인물들, 민주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경찰들이 인상적이었다. 

 

 

경찰의 현재를 살필 수 있는 전시실

 

 

다양한 경찰의 업무

 

 

게임, 시뮬레이션 사격장

 

 

캐릭터들과 함께 

 

 

 

전설적인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 과 관련한 특별전이 반가웠다. 수사반장은 1971년 3월 첫 방송을 시작했고 1984년 10월 종영되었다. 이후 시청자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시즌 2로 부활하여 1989년 10월 완전 종영될 때까지 880회가 방영된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수사반장 박 반장은 최불암 배우가 연기했는데 강직하면서도 치밀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박 반장은 그의 대표적 연기 캐릭터가 됐다. 그와 함께 당대 최고 배우들이었던 조경환, 김상순, 남성훈이 수사반의 일원으로 장기간 함께 출연했다. 그 외 최고 인기 스타들이 각 에피소드마다 출연해 시청자들을 관심을 높였고 지금은 스타가 된 당시로는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과 같은 곳이 '수사반장' 이었다.

이 드라마는 철저한 고증을 위해 재임 기간 600여 건의  사건 해결 실적을 가진 전설적인 수사 경찰 최중락 총경이 드라마 자문과 자료를 제공했고 출연 배우들이 경찰학교 과정을 수료하고 경찰들의 연기 지도를 받아 사실감을 높였다. 최불암 배우를 포함한 대표 출연 배우들은 명예경찰에 위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이 배우들은 대부분 고인이 됐고 가장 높은 직위인 수사반장 역을 했던 최불암 배우만 생존해 있다.  

수사반장은 잊히는 드라마였다 큰 흥행을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드라마 장면과 테마곡이 삽입되면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주제곡은 국내 작곡가와 연주자에 의해 만들어졌고 지금도 광고나 예능 등에서 사용돼도 한다. '수사반장'의 성공 이후 각 방송국에서는 다양한 수사극이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수사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수사반장만큼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가진 수사극은 아직 만나기 어렵다. 그만큼 '수사반장'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기억에 남아있다. 불의와 악에 맞서 그들은 단죄하는 수사반의 모습에서 대중들은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드라마를 다시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수사반장의 주인공 박 반장의 모델이 되는 인물 최중락 총경

 

 

과거 경찰서에서 쓰였을 기구, 장비, 사무기기 



경찰이 최근 다시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독립청이었던 경찰청이었지만, 경찰국이 행정안전부에 설치되 사실상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통제하게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의 반발이 거세다. 경찰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일로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사라진 과거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의 부활이라는 비판도 있다. 정권의 경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로 민주경찰의 퇴행이라는 비판도 더해진다.

한층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견제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 없이 행정부 시행령으로 신설된 경찰국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도 있다. 경찰국 신설은 앞으로 큰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 중요한 건 경찰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고 권력자를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그 관점에서 경찰 조직의 운영과 방향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흐름에 따라 경찰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 국민들 역시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권력 기관을 절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찰이 긍정의 역사만을 쌓아 가길 기대해 본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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