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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한 전력 보강을 하고 있는 롯데가 내년 시즌 희망을 높여가고 있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LG 주전 포수 유강남을 영입했고 NC의 주전 유격수 노진혁을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는 수년간 롯데를 고민하게 했던 포수와 유격수 자리를 확실히 채웠다. 

롯데는 이에 더해 방출 선수 중에서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의 뎁스를 두껍게 했다. 그동안 스토브리그에서 선수단을 슬림하게 하고 팀 연봉을 줄여가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샐러리캡에 큰 여유가 생겼고 선수 영입의 공간을 넓혔다. 그 결과는 이번 스토브리그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런 롯데의 변화와 함께 기대되는 부분은 타선의 업그레이드다. 그중에서 좌타선이 확실히 강해졌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롯데는 그동안 좌타선에 아쉬움이 컸다. 손아섭이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좌타자 수준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선발 라인업 중 좌타자가 귀한 팀이 롯데였다. 

하지만 내년 시즌 라인업에서 롯데는 다수의 좌타자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외야진에서 좌타자들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은 외국인 선수 렉스다. 렉스는 지난 시즌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렉스는 장타력을 겸비한 좌타자에 공을 고르는 선구안을 갖추고 있어 롯데가 선호하는 장타력과 출루율을 겸비한 OPS형 타자로 존재감을 보였다.

렉스는 성적도 56경기에만 출전했음에도 0.330의 타율에 8홈런 34타점으로 준수했다. 롯데는 그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고 롯데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130만 달러의 연봉으로 재계약했다. 이는 그에 대한 롯데의 기대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2023 시즌 렉스는 롯데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중심 타선에 좌타자가 자리하는 건 롯데에 큰 의미가 있다. 렉스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롯데 타선의 중심 선수인 전준우, 안치홍, 정훈 등 기존의 우타자들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렉스 외에 롯데는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좌타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지난 시즌 확실한 기량 발전을 보인 고승민과 황성빈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 중 고승민은 지난 시즌 후반기 롯데가 기대했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승민은 좌타자이면서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공을 골라내는 능력도 향상됐고 변화구 대처 능력까지 더해졌다.

고승민은 92경기 출전에 0.316의 타율에 5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기록 중 특이할 만한 점은 후반기 페이스가 매우 뛰어났다는 점이다. 고승민은 전반기 타격에서 약점을 보였고 외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하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후반기 절치부심한 고승민은 공. 수에서 각성한 모습을 보였고 주전 선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고승민은 내년 시즌 풀타임 주전 외야수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체력 보강과 좌투수에 대하 상대적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그럼에도 롯데에서 가장 기대되는 좌타자임에 틀림없다. 

고승민과 함께 황성빈도 주전 외야수에 가깝게 자리한 선수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 중반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과정에서 2군에서 콜업되어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황성빈은 기존 롯데 선수들에 보기 힘들었던 빠른 스피드에 끈질기게 공을 골라내는 능력을 겸비한 좌타자로 롯데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선수였다.

황성빈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102경기 출전해 0.294의 타율에 0.341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1군에서 첫 시즌을 치른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황성빈은 프로 데뷔 후 바로 군 입대를 선택했고 일반병으로 병역의무를 다했다. 경기 공백이 있었지만, 황성빈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황성빈은 2023 시즌 가장 먼저 고려되는 좌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플래툰의 틀 속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황성빈은 좌타자이면서 2022 시즌 좌투수에도 경쟁력을 보였다.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수비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주전 중견수로서 먼저 고려될 수 있는 선수가 황성빈이다. 

고승민, 황성빈은 모두 군필 선수로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고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추재현, 조세진이 상무에 입대하면서 그 입지가 더 넓어졌다. 좌투수 전문 우타자인 신용수, 1군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김재유 등 경쟁자가 있지만, 고승민과 황성빈은 2022 시즌 성적으로 그들의 비교 우위를 입증했다.

 

 

고승민

 



주전 외야수 전준우가 나이 등을 고려해 2023 시즌 외야 수비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고승민과 황성빈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 이들의 스프링캠프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는 외국인 타자 렉스와 함께 고승민, 황성빈까지 좌타자로 구성된 외야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내야진도 좌타자 보강이 이루어졌다. 롯데가 주전 유격수로 기대하고 영입한 FA 내야수 노진혁의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노진혁은 우투 좌타의 내야수로 30살이 넘어서 기량이 더 발전된 경우다. 그는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고 타점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다. 유격수로서 이런 타격 능력은 그의 큰 장점이었다. 또한, NC 소속으로 다수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했고 우승 경험도 있다. 이는 롯데 내야진에서 필요한 부분이었다. 

롯데 타선에서 노진혁의 존재는 같은 FA 영입 선수 유강남과 함께 하위 타선의 힘을 강화시키는 데 있어 매우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두 선수의 존재는 상. 하위 타선의 불균형을 해결함과 동시에 좌 타선의 보강이라는 효과도 더해준다. 이어 더해 롯데는 노진혁에 더해 이학주, 박승욱 등 좌타 내야수들을 활용해 선발 라인업에 좌타자를 더 활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롯데는 좌타자가 주력이 되는 타선 구성도 가능하다. 

이에 더해 롯데에서 주목해야 할 좌타자는 신인 김민석이다. 김민석은 롯데가 공격형 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연고지 선수 김범석을 거르고 신인 드래프트 우선순위로 지명한 선수다. 김민석은 좌타자로 타격 능력에서는 고교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았다. 롯데는 포수 자원 확보가 절실함에도 김민석의 재능에 주목했다. 대신 롯데는 FA 시장에서 유강남을 영입하면서 포수 보강을 했다. 유강남에게 롯데는 4년간 최대 8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김민석의 영입을 위한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민석은 현재 호주에서 진행되는 윈터 리그 소속팀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프로선수로서의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 고교를 졸업하지 않은 신인 선수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는 김민석을 내년 시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민석은 우수한 신체 조건으로 대형 내야수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 그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외야수 전환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그를 당장 활용하기에는 외야 자리에 마땅치 않다. 김민석은 내년 시즌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인 유격수보다는 2루수나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자리에는 2루수 안치홍, 1루수 정훈이라는 높이 벽이 있다. 그에게 당장 주전으로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황성빈

 



하지만 롯데는 김민석을 육성보다는 1군에 주고 여러 가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타 자원으로도 유용하고 베테랑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백업 자원으로 자주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그 안에서 그가 타격에서 재능을 발현한다면 출전 기회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여기에 내년 시즌에는 나승엽이라는 대형 신인이 상무에서 제대를 할 예정이다. 나승엽 역시 고교 시절 좌타 내야수로 잠재력을 크게 인정받았고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도 있었다. 롯데는 그를 치열한 눈치 경쟁 끝에 영입했다. 김민석이 1군 무대에서 무난히 적응하고 나승엽이 시즌 후반기 가세한다면 롯데는 더 많은 좌타자를 내야진에 더 포함시킬 수 있다. 이는 아직 병역의무 이행이 필요한 주전 3루수 한동희의 공백에도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 

이렇게 롯데는 스토브리그 기간 경쟁력 있는 좌타자를 다수 영입하면서 타선의 색깔을 바꾸는 기반을 마련했다. 좌타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황성빈, 고승민의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좌타자 테이블 세터진에 중심 타선에 힘 있는 좌타자 렉스, 하위 타선에 힘을 더해줄 좌타자 노진혁까지 상대 투수들에 부담을 줄 좌타자들이 다수 존재한다. 김민석이라는 누구나 인정하는 재능에 방출 선수로 영입한 이정훈이라는 수준급 좌타 자원도 있다.

이것으로 롯데는 보다 유연한 좌타자 활용으로 타선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 내년 롯데 타선이 기대대로 좌. 우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은퇴한 이대호의 공백을 메우고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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