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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요즘이다. 기술의 진화는 우리의 생각의 속도 이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삶에 적용되고 있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진화 속도를 따라가기 벅차기만 하다. 
 
이런 흐름은 문화, 예술 등 생활 전반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행은 빠르게 찾아왔다 사라지고 또 다른 유행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대중들은 이제 빠름에 익숙해졌고 느림과 답답함을 멀리하게 됐다. 이는 프로스포츠의 변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경기 시간 단축은 프로스포츠의 인기와 흥행 유지를 위해 꼭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경기 시간 단축에 매우 적극적이다. 메이저리그는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에 미국의 역사와 함께 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다. 이제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야구선수들이 선망하는 무대다. 이렇게 쌓은 전통은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에게는 큰 자부심이다. 한편으로서는 변화에 소극적이 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흥행에서 메이저리그는 미국 중요 프로스포츠 중에서 그 비중이 밀려나고 있다.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고 있는 미식축구가 예전부터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였고 야구는 최소 2위권을 지켜냈지만, 최근 흐름은 그렇지 않다. 이제는 프로 농구나 프로 아이스하키, 최근 주목받는 프로 축구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 절대적인 팬 수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신규 팬 유입이 크게 줄었고 무엇보다 젊은 층의 야구 선호도가 크게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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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메이저리그는 가족단위 관중이 많았고 그 속에서 아버지에 이에 그 자녀들이 지역의 팀을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됐지만, 이제는 아저씨, 할아버지들의 스포츠화되고 있다. 원래 야구를 좋아했던 이들은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아끼지만, 접한 지 얼마 안 된 팬들은 야구 외에 다른 스포츠나 레저 등으로 이탈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는 관중 감소와 시청률 하락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에 대한 흥미 감소, 그리고 중요한 요인인 길어지는 경기 시간이다. 야구 경기는 보통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경기 시간에 제한이 있는 농구나, 배구, 축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와 다른 부분이다. 이는 경기의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도 있지만, 최근 트렌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3시간이 넘는 시즌 경기를 경기장에서 지켜보거나 텔레비전을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진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젊은 층들은 그 시간에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나 E스포츠, 다양한 취미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3시간이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화나 게임, 드라마를 보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프로야구 이상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은 달라졌다.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나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다른 프로스포츠 외에 다른 문화, 예술 콘텐츠와도 경쟁해야 한다. 그 속에서 프로야구가 대중들이 즐겨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인지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기 시간 단축 필요성이 내부에서부터 강하게 제기됐고 이를 위한 규정이 생겨나고 있고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2023 시즌을 시작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치열한 내부 논의의 결과물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마운드의 투수는 주자가 있는 경우 20초 이내, 주자가 없는 경우 15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야구를 보면 투수들이 주자의 도루를 방지하기 위해 견제를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 행위도 한 타자 당 2번으로 제한된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들의 투구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일종의 초 시계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만약, 정해진 투구 시간을 초과하면 그 투구에 대해서는 볼이 선언된다. 투수로서는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면 안된다.
 
타자 역시 정해진 타석에서 한 번만 타임을 요청하거나 타석에서 이탈할 수 있다. 만약, 준비가 늦어지면 그 투구에 대해 스트라이크가 선언될 수 있다. 타자 역시 시간을 끄는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이와 함께 경기의 박진감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 수비 시 타자의 타격 데이터에 따라 내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한 쪽으로 극단적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가 제한되고 각 베이스의 크기도 커진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안타 생산과 도루 시도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시행됐던 정규 9이닝까지 무승부 시 행해지는 승부치기 역시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예로부터 메이저리그는 무승부를 인정하지 않고 연장으로 경기가 이어지면 몇 이닝을 됐건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이에 경기가 자정을 넘어 1박 2일 경기가 되거나 연장전이 무한정 길어지는 끝장 승부를 하는 일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을 하는 승부치기를 통해 득점 가능성을 높이고 무한정 길어지는 연장전을 가능성을 줄였다. 이 또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시도다. 더불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최소한 3타자 이상을 상대해야 하는 규정도 유지 중이다.  이를 통해 투수 교체 시간을 줄여 경기 시간 단축을 유도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메이저리그의 평균 경기 시간은 이전보다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목표로 하는 평균 3시간 이내 경기 시간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다. 앞으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또 다른 조치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모든 건 경기를 보다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와 함께 다른 구기 스포츠에서도 경기 시간 단축은 큰 이슈다. 이제 대중들의 흥미를 얻지 못하는 경기 종목은 올림픽에서도 그 입지가 줄어드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농구는 이미 공격권을 가진 팀의 슛 제한 시간을 국제 경기에서 줄였고 시간 지연을 방지하는 규정을 추가했다. 배구와 배드민턴은 서브권을 가진 팀만이 득점이 올라가는 방식을 없앴다. 탁구는 한 세트에 필요한 승리 득점수를 크게 줄였다. 모두가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한 일이었다.
 
경기 시간이 길기로 유명한 골프 역시 가장 보수적인 경기 종목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규정을 시행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이 외에도 양궁이나 사격 등 개인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 종목들도 길어지는 경기 시간을 줄이고 보는 이들의 흥미 유도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축구 역시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규 시간 후 추가시간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이기고 있는 팀이 소위 말하는 침대 축구 등 의도적인 시간 끌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기장에서 공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 프로야구도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기 중 마운드에 오르는 코치가 머물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고 타석에서의 타임 요청 제한, 투수들의 투구 시간제한 등 규정을 신설하고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혁신적인 변화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프로야구는 아직 최고 인기 스포츠의 자리에 있지만, 최근 거듭된 국제 경기 부진과 경기력 저하, 다른 프로 스포츠의 인기 상승 등으로 그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100억 원이 넘은 FA 계약이 보편화되는 등 외형적인 크기는 커졌지만, 경기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좀처럼 단축되지 않고 길어지는 경기 시간이 큰 문제다. 이는 더 많은 시청률로 이어지는 공중파 중계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흥미 있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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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프로야구는 관중 증가가 정체되어 있고 경기 중계방송 우선순위에서도 프로배구에 밀리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 즉, 변화하지 않는다면 프로야구의 콘텐츠로서의 점점 내려갈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시도들이 경기 본래의 의미를 퇴색하고 하고 본연의 매력을 사라지게 한다는 반론도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선수들의 루틴을 변화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도 하다. 경기력에 이런 외적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데 불만을 가지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경쟁의 상대는 이제 다양하고 점점 더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흥미로운 콘텐츠가 되지 못한다면 해당 프로스포츠를 지탱할 수 있는 스폰서나 광고 감소가 불가피하다.

대중들은 갈수록 냉정하고 빠르게 판단한다. 돈의 흐름도 그에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들의 외면은 그 프로스포츠의 존속하기 어렵게 한다. 대중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변화하는 건 지속 가능성 유지에 있어 중요한 문제다. 해당 프로스포츠 구성원들이 더 위기위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메이저리그는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도출했고 과감히 시행하고 있다.
 
이 점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여러 인기 스포츠들의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움직임은 우리 프로스포츠계 역시 잘 참고하고 깊이 있게 연구 적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픽사베이,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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