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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해남 출사 때 한적한 농가에서 일박을 했습니다.
이른 새벽 호기심 반, 운동 반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 보았습니다.
사진은 해 뜨고 2시간 해 지기전 2시간이 가장 좋은 장면이 나온다고 했던가요?

땅끝마을 해남이지만 바다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드넓은 논과 밭이 그것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땅끝의 풍경보다는 드 넓은 대지가 만드는 풍경이 더 많은 곳이더군요.


드 넓은 대지의 저편에서 해가 떴습니다.
제 게으름을 비웃 듯 저 멀리 하늘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네요.




어디선가 다가온 구름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모내기를 위해 물을 댄 논은 그 모습을 거울처럼 담고 있습니다.


흑백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색이 빠져있어도 따뜻한 햇살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수확을 앞둔 보리밭을 흔듭니다.
이 순간은 보리 밭이 아니라 힘찬 군무를 보여주는 무희들 같이 보이네요.



해는 그 높이를 더합니다.
마을의 큰 길을 따라 햇살이 비칩니다.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늘을 덮고 있던 구름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논 물이 바다와 같이 출렁입니다.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해남의 새벽은 저에게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풍요로운 대지가 함께하는 곳이라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올 가을에도 멋진 풍경을 보여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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