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려들었던 도시도 점점 겨울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한 결 여유롭습니다. 3월이 주는 상징성은 잠깐의 추위도 여유롭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봄이 오는 도심 속 시장의 모습을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출근에 담은 노량진 수산 시장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아직 그 삶 한 가운데로 들어가 담기에는 쑥쓰러움이 많은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래저래 먹거리 물가가 치솟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탓인지 이곳도 예전의 활기를 다소 잃은 듯 하고요. 봄이 되고 따뜻해지면 이곳이 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되면 시장가는길이라는 낙서를 따라 기분좋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겠지요?
지난 몇 년간 두산의 포스트 시즌을 이끈 힘은 강력한 불펜진의 힘이었습니다. 리오스라는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팀을 떠난 이후 두산의 선발진은 해마다 두산의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5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막강 불펜의 힘은 선발의 약점을 메우고도 남았습니다. 작년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불펜투수들의 선전과 타선의 집중력으로 포스트 시즌 명승부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으로 떠난 히메네즈 선수와 김선우 선수외에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었던 두산은 선발투수의 한계를 드러내며 끝내 한국시리즈의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두산의 포스트시즌 선전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두산은 이용찬이라는 전도 유망..
동계 훈련의 막바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훈련기간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이지만 한정된 1군 엔트리는 모두를 함께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팀의 감독들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탈락의 아픔을 안고 2군에서 언제일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려야 합니다. 올 겨울 동계훈련에서 롯데는 그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엔트리 진입 경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외야의 경우 기존이 많은 후보들과 함께 주장 홍성흔 선수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그 치열함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남을자와 떠나야할 자가 결정될 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확실해질 것입니다. 양승호 신임 감독은 동계훈련 시작 때부..
요즘은 시설재배와 활성화되어 4계절 내내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계절을 대표하는 과일들은 존재합니다. 대부분은 풍성한 가을걷이와 함께하지만 봄에만 유독 더 각광받는 과일이 있는데요. 딸기는 그 중 하나입니다. 시설재배가 활성화되면서 12월 부터 5월까지 수확이 가능한 과일입니다. 지금인 기술이 발달되어 수확의 시기를 정하기가 애매해진 과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빨간 딸기가 봄을 즐겁게 해주는 과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만날 수 있기에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 딸기 재배농가를 찾았을 때 사진들입니다. 올 봄에도 많은 딸기들이 수확중이거나 수확되었겠지요. 하우스 곳곳에 초록색 잎 사이로 숨어있는 예쁜 빨간색이 다시 생각납니다. 가까이 가야 그 형채를..
금년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훈련방식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동계훈련 초반부터 강도를 높이면서 선수들의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렸습니다. 일찍부터 불 붙은 주전경쟁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집중력과 훈련량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젊은 선수들은 호주 교육리그 참가 후 동계훈련에 참가할 정도였고 그 훈련량에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차리를 보였습니다. 이전 로이스터 감독시절 롯데는 적은 훈련량으로 인해 많은 우려를 받았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훈련은 훈련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의 방향을 정해줄 뿐 선수들 스스로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가 부임할 당시 롯데가 매년 하위권을 전전하던 시절이었기에 절대 훈련양이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 시선이 많았습니다. 실제 롯데는 매 시..
날씨의 심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겨울에 없던 3한 4온이 봄이되니 시작되는 건가요? 추웠던 평일과 달리 이번 주말은 포근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벌써부터 꽃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지만 꽃들은 계절에 맞쳐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합니다. 이제 꽃들의 아름다움을 기대해도 될까요? 예전 이것저곳을 다니며 담았던 봄 꽃들을 두서없이 가져왔습니다. 한 참 사진을 배우던 시절 담았던 꽃들이라 부족함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금낭화부터 이름이 어렴풋이 기억되는 들꽃들까지 봄에 볼 수 있는 꽃들은 아주 많습니다. 이전에는 정신없이 꽃의 모습들만 담았지만 이번 봄에는 꽃들의 이름이나 특성까지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추위는 물러가고 마음껏 봄 꽃들을 담았으면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