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이었네요.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해서 그곳의 이모저모를 담았던 것이 3월의 첫 주말이었습니다. 먼 바다에서 잡아온 각종 생선들을 공판장에서 경매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담았었는데요. 매서운 바닷바람에도 삶의 에너지가 가득했던 풍경들이 아직도 기억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쇠락해가는 연근해 어업의 현실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삶의 의지들이 모여 추운 날씨와 현실의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소개하지 못한 또 다른 새벽 풍경을 끌어올려 보았습니다. 가득한 모습보다는 공간이 많은 모습들을 따로 담았습니다. 썰렁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신 올 봄, 이 공간들에 행복의 기운이 가득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다음에 이 곳..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의 시작입니다. 위세를 떨치던 겨울의 추위가 이대로 물러가긴 싫었나 봅니다. 그래도 한 낮의 햇살은 봄의 따뜻함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 겨울 어느 작은 어촌마을을 비추던 햇살을 담았습니다. 한 겨울이었지만 햇살이 비치는 마을이 따뜻함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추위 걱정 없이 방방곡곡의 따뜻한 풍경을 담을 수 있겠지요.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빛이 좋은 풍경을 발견하면 그 발걸이 저절로 멈춰지고 합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조건반사적인 행동이라 하면 될까요? 바다에 반사된 햇살이 좋아서 차에서 내렸습니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어촌마을의 작은 양식장입니다. 잠시 햇살이 구름에 가린 풍경을 평화롭기만 합니다. 분명 한 겨울의 풍경이지만 봄..
손민한 선수는 롯데팬들에게 있어 부진하더라도 비난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그가 그동안 남긴 성적도 훌륭했지만 롯데의 암흑기 에이스로 홀로 고군분투했던 손민한 선수에 대한 기억은 왠지모를 미안함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긴 침체기를 끝내고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이 되었지만 손민한 선수는 팀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8년 시즌 롯데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끌었던 손민한 선수는 2009년 WBC를 앞두고 당한 어깨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표팀 선수로의 활약을 위해 일찍 몸을 만들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당시 WBC에서 손민한 선수는 부상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벤치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그를 향해 ..
지난 3년간 롯데를 지탱하는 힘은 강려한 타선이었습니다. 탄탄한 선발진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롯데만의 빅볼야구는 롯데를 공격의 팀으로 변신시켰고 기복없는 타선은 순간순간 고비를 넘겨주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 선수를 중심으로 타팀이 따라올 수 없는 장타력을 앞세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롯데의 타력을 대표하는 이름은 조대홍갈로 불리우는 4명의 중심 타선이었습니다.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선수의 이름을 딴 조대홍갈 타선은 힘과 기술을 겸비한 공포의 타선이었고 각자 그 개성이 뚜렸한 선수들의 조합이었습니다.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와 정교한 타격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 조성환 선수는 필요한 순간 득점타를..
어느 작은 공원에서 담은 거위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에 맛들인 탓인지 사람이 가도 도망가지 않더군요. 먹을걸 주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천적도 없고 먹을 것 걱정이 없는 편안한 환경이 이들을 편하게 하겠지요. 대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야성을 잃게한건 아닌지 하는 걱정도 생겼습니다. 역시 동물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그 존재감을 찾을 수 있는데 말이죠. 봄이되면 이들이 사람들을 쫓아다니기 보다는 활기차게 이곳저곳을 누비길 기대합니다.
3월의 첫 날입니다. 봄의 따뜻함을 기대했는데 가는 겨울이 심술을 부리고 있네요. 꽃샘추위와 눈으로 3월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봄은 남쪽에서 부터 차근차근 사람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꽃 소식이 들리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잠깐의 추위가 물러가면 봄의 따뜻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겠지요. 멀리 남쪽에 자리한 창녕 우포늪의 모습들입니다. 아직 봄 풍경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었지만 분명 생명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포늪 입구에 자리한 생태관의 멋진 모습과 조형물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지역의 특색에 맞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드넓은 우포늪 곳곳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푸르름을 되찾지 못했지만 조금씩 이곳의 자연은 점점 활기를 찾고 있었습니다. 곳곳의 반영은 겨울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